새 역사 써가는 박항서 감독… 이제는 세계무대에 도전장

새 역사 써가는 박항서 감독… 이제는 세계무대에 도전장

기사승인 2019-12-11 10: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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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 써가는 박항서 감독… 이제는 세계무대에 도전장베트남이 동남아시아 무대를 평정했다. 이제는 세계무대로 눈을 돌린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10일(한국시각)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동남아시안게임(SEA)’ 남자축구 결승 인도네시아전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두며 6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반 허우가 헤더로 인도네시아의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다. 후반 14분에는 도 홍 중의 추가골과 후반 28분 반 허우가 멀티골을 넣어 대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박 감독의 역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2018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스즈키컵 우승, 2019 카타르 아시안컵 8강 등 굵직한 업적을 세웠다.

여기에 60년 만에 SEA 게임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하나의 커리어를 추가했다.

가는 길마다 역사를 쓰고 있는 박 감독의 눈은 이제 국제무대인 올림픽과 월드컵을 향한다.

현재 베트남 A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G조 3승 2무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중 예선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말레이시아(2위·승점 9점), 태국(3위·승점 8점)이 뒤를 바짝 쫓고 있지만, 다음해 3월 말레이시아를 잡으면 최종 예선 진출을 거의 확정 짓는다.

박 감독이 이끄는 또 다른 팀인 U-23팀도 다음해에 열리는 도쿄 울림픽 진출 가능성이 생겼다. 다음해 1월에 태국에서 AFC U-23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는 데 3위 안에 들면 2020 도쿄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아직까지 베트남은 월드컵과 올림픽에 나간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써가고 있는 박 감독이 다음 페이지도 작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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