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향해 “데드라인 없다…우리 접촉 방법 알 것”

기사승인 2019-12-16 11: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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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北향해 “데드라인 없다…우리 접촉 방법 알 것”미국의 북핵 실무협상 수석대표를 맡고 있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을 향해 전격 회동을 제안했다.

비건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를 진행한 뒤 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에게는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한 약속을 이뤄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은 북한과 협상의 문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미국과 북한은 의지만 있다면 더 나은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이 단독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북한이 연말을 협상 시한으로 못 박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비건 대표는 “미국은 북미 정상의 합의사항을 실천한다는 목표에 있어 데드라인(시한)은 없다”고 했다.

이어 북한을 향해 “북한의 카운터파트에게 직접적으로 말하겠다”면서 “(지금은) 일을 할 때이고 이 일을 완수하자.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 안다”면서 회동을 제안했다.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가) 협상이 재개되면 북한의 모든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미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긴밀한 공조 하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함께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계속 빈틈없는 한미 공조체제를 유지하며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 13일 ‘중대시험’을 했다면서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합창의장격) 명의로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했다.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것”이라는 성명을 내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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