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스파컵]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 "대표 선수로서의 책임감…계약 순간부터 느껴"

기사승인 2019-12-28 19: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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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스파컵] 아프리카 '기인' 김기인

28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 8강 1라운드 A조 경기에서 브리온 블레이드를 상대로 완승한 아프리카 프릭스 '기인' 김기인은 "브리온이 바텀을 노릴 것이라 예상했는데 탑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서 당황했다. 하지만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 그는 "2세트도 그렇고 생각보다 많이 죽은 것 같다. 다행히 크게 망한 상태는 아니어서 침착하게만 하면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특히 2세트 초반 크로코 '리신'이 부쉬에서 갑자기 나타났을 때 당황했다"고 말했다.  

1세트 경기 후반 드래곤 앞마당에서 브리온에게 순식간에 잡히면서 아프리카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내가 잡혔을 때 교전에서 질 줄 알았는데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졌으면 내 탓이었을 것 같다. 질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팀원들이 이겨줘서 천만다행이다"라며 안도했다.  

팀 합이 어느정도 맞춰졌는지 묻자 그는 "아직도 맞추고 있는 단계다. 아직 덜 친해진 선수들도 있지만 게임 할 떄 불편한 부분은 전혀 없다. 좀 더 친해지면 경기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아프리카와 장기 계약을 하고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사실 부담감이 조금 있었다. 선수들이 나를 보고 우리 팀에 오는 것일텐데 안 오면 어쩌지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계약하는 순간부터 책임감을 느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 예정된 경기에 대해 그는 "KT와 한화생명 두 팀 중 한 팀과 만난다. KT는 아무래도 '보노' 김기범이 출전하면 탑 위주로 설계를 하는 것 같고 한화생명은 '리헨즈' 손시우가 로밍 플레이를 많이 해서 그런 부분들을 신경쓰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 팀 다 아는 선수, 코치들이 있는 팀들이다. 어느 팀을 만나든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초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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