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심석희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돌아온 심석희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

기사승인 2020-01-04 02:00:00
- + 인쇄

돌아온 심석희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새 출발한다.

심석희는 3일 오후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청 실업팀 입단식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저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부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심석희는 지난해 1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심석희는 법정 싸움과 훈련을 병행하며 힘든 시기를 이겨냈다. 하지만 폭행 후유증과 각종 부상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대표팀 선발전을 포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회복에 전념한 심석희는 서울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선수 생활 2막을 올린다.

심석희는 “팬들께 오래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며 “아직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4월에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며 “내가 정말 쇼트트랙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곱씹었다.

서울시청 입단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는 말엔 “많은 곳에서 좋은 제시를 해주셨다”면서도 “(서울시청은) 선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지지해주셨다”고 밝혔다.

한편  입단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심석희 선수에게 최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