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체불명 폐렴, 사람간 전파 가능성 배제해선 안돼”

홍콩내 중국 보건위원회 발표 맹신 대신 선제적 대응 촉구 눈길

기사승인 2020-01-08 00: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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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체불명 폐렴, 사람간 전파 가능성 배제해선 안돼”

최근 중국 후베이 성 우한 시의 화난 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환자가 59명으로 증가하면서 인접한 홍콩내 적극적 대응을 촉구하는 나와 눈길을 끈다. 

미생물학자인 호팍렁 홍콩감염센터 이사는 홍콩프리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절박한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간 전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 국민보건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 NHC)의 발표만 맹신하지 말고 적극적 대응을 하란 이야기다. 

참고로 지난 5일 NHC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부터 현재까지 우한 시에서 발생한 미확인 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가 총 59명으로 크게 늘었다. NHC는 사람간 전파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의료진은 감염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도 환자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 NHC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는 발병 요인에서 배제했다.  

홍콩 보건부 산하 건강보호센터(Centre for Health Protection; CHP)도 6일 의료진에 대한 권고문에서 “지난해 12월12일과 29일의 환자가 가장 최근의 사례”이며 “(목숨을 위협할 정도의) 치명적인 케이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관련해 홍콩 정부는 3일 열화상시스템을 첵랍콕 국제공항에 설치, 우한 시 입국자의 체온을 확인 중이다. 또 우한 시-홍콩을 잇는 고속열차내 검역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차 전 탑승자의 체온 및 이상여부를 확인한다는 것. 싱가포르도 같은 날부터 우한 시 입국자의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도 대책반을 구성하는 한편, 인천-우한을 잇는 직항 노선의 일명 ‘게이트검역’을 통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질본은 7일 기준 확인된 의심환자는 없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앞선 전문가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을 강조한 지적은 우리나라의 대응이 과연 충분한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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