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김승수 전주시장 "탄소·수소·드론·금융 등 4대 신성장산업 고도화"

입력 2020-01-07 21:51:02
- + 인쇄
김승수 시장이 '2020 전주'를 밝히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7일 신년사를 통해 ‘전주다움’을 이야기했다. 이날 오전 2020년 시정운영방안 브리핑을 통해 “세계와 겨룰 수 있는 무기는 단연 ‘전주다움’이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도시를 넘어서 국제 관광거점도시로 도약하고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압도적으로 이끌어가는 선도도시,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시민의 삶을 바꿀 특례시의 꿈을 전주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탄소·수소·드론·금융 등 4대 신성장산업 고도화는 큰 줄기다. 김 시장이 밝힌 ‘2020 전주’를 인터뷰 형식으로 정리해 봤다.

-지난 5년 전주호는 순항했다. 어떤 곳에 핵심가치를 뒀나.
▲전주는 사람과 생태와 문화를 핵심 가치로 놓고 도시의 체질을 바꾸고 전주만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전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가장 전주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으로 2020년 전주는 세계와 승부하는 한 해를 만들고자 한다.

-경제 분야에서도 전주만의 특징과 장점을 살리겠다는 각오인데.
▲수소경제 시범도시로 선정된 만큼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선점하겠다. 국가 탄소산업 1번지로서 산단 조성과 관련기업 유치에 힘을 쏟겠다. 드론기업지원센터 구축, 국제드론축구센터 설립 등으로 국가 드론산업을 주도할 것이다. 산학융합플라자 건립, 팔복예술공장과 연계한 팔복청년예술놀이터 건립, KAIST 미래 발전전략 포럼 운영 등 청년창업 친화도시를 조성하겠다. 전북중소기업연수원과 4개 권역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좋은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하다.
▲전주시는 올해 최우선 과제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살리기를 목표로 미래먹거리산업과 중소기업·청년창업 중심의 전주형 경제를 키울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로 탄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옛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을 설립하고 지난 2007년부터 육성해온 탄소산업과 문재인 정부가 대한민국 혁신성장의 열쇠로 육성하는 수소산업, 전주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보급한 드론축구로 대표되는 드론산업, 전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한 금융산업 등 4대 신성장산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전주는 문화도시다.
▲그렇다. 문화 분야에서도 세계와 당당히 승부하는 원년을 만들겠다. 구도심 문화심장터 100만평의 중심인 한옥마을에 전주관광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대한민국 1호 관광트램을 도입하겠다. 호남의 수부이자 관민상화의 상징인 전라감영 복원 원년을 맞아 2단계 복원과 전주부성 일부 복원을 추진하겠다. 충경로는 전주역전에 이은 제2첫마중길로 거듭난다. 한옥마을과 구도심 글로벌 웰컴센터 조성으로 국제관광 거점공간을 확보하겠다. 종합경기장 본격 재생과 함께 옛 법원·검찰청 자리는 전통문화와 과학기술이 융합하는 미래형 콘텐츠, 가칭 한국문화원형 미디어아트센터를 건립해 덕진 뮤지엄밸리의 꿈을 앞당기겠다. 지난 12월에는 중화산 전주시립도서관 야호책놀이터와 평화동 야호책놀이터 개관으로 도서관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새해에는  ‘도서관, 그 이상의 도서관 도시’로 거듭난다. 전주는 인문학 365, 인문주간 선포, 전주독서대전 개최 등으로 꾸준히 쌓아온 인문의 힘이 있다. 시청로비 도서관, 서학마을 예술전문도서관, 첫마중길과 구도심 여행전문도서관, 독립출판 전문 완산도서관, 혁신도시와 에코시티 커뮤니티센터에도 야호 책놀이터를 만들어 모든 시민이 책과 함께 성장하는 도서관 도시를 만들어가겠다. 

-전주한옥마을 관광객이 줄었다.
▲국내관광객과 달리 한옥마을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2015년 9만5809명에서 지난2018년 13만6662명, 지난해 14만9671명(11월 기준)으로 집계되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전통문화와 미래기술을 융합한 전주만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세계와 당당히 승부하는 국제관광도시로의 도약도 준비하기로 했다. 우선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전주한옥마을에 대한민국 최초의 관광트램을 도입하고, 가장 전주다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옥마을 100대 체험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전주의 매력과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 또, 전주한옥마을을 장애인과 노약자 등 누구나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무장애 열린관광지로 만들고, 주민주도형 한옥마을 재생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전주한옥마을 중심의 가장 한국적인 관광 자원과 인프라를 갖춘 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韓)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국내 유일의 한옥마을 관광트램을 도입하고 온 브랜드 상품개발 등 관광브랜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옥정원 조성 등 한국형 숙박환경으로 고급화하고 최근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객리단길의 경우 여행자거리 특성화사업을 펼치는 등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의 중심에 있는 관광도시로 만드는데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지난해 천만그루 정원도시에 주력했다.
▲올 해도 그 발걸음은 계속된다. 당장 시민헌수를 시작해 6월에 천만그루 정원도시 종합계획을 완료하고 금암분수정원 조성 등 도시 곳곳을 정원으로 만들 것이다. 전주 종합경기장 부지는 5가지 테마숲 조성 등 ‘시민의 숲 1963’이라는 이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 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내 사유지는 시에서 일괄 매입해 난개발을 막고 도시 숲과 공원을 살리는 기회로 바꾸겠다. 시민들의 여가와 저녁이 있는 삶을 응원하겠다.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7개 도서관 이용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하고 서부권·북부권 복합복지관 건립을 추진해 다양해진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문화향유의 폭을 넓히겠다.

-달라진 복지정책은 무엇인가.
▲우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섬세한 돌봄으로 복지의 질을 높이겠다. 정든 집에서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주형 통합돌봄 선도사업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발달장애인 사서 정규직 전환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 공공어린이 재활의료센터 건립,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로 모든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어가겠다. 아이들이 숲속에서 놀고, 책과 함께 놀고, 예술과 함께 노는 전주형 야호플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10학년 인생학교’ 등 새롭고 혁신적인 야호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겠다.

전주=소인섭 기자 isso200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