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예술공장, 예술가·시민들의 예술문화공간으로

입력 2020-01-08 16: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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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공장이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된 전주 팔복예술공장이 해가 거듭할수록 예술가들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예술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팔복예술공장은 국·내외 예술가들에게 창작스튜디오를 제공하고 시민들을 위해서는 예술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지역주민들에게 일자리 제공까지 하는 등 일석삼조 효과를 누리고 있다.

팔복예술공장 이주경 프로그래머는 “예술공장을 찾는 관광객은 지난 2018년 4만 명, 2019년 5만 명에 달하고 이곳에 근무하는 30명의 직원가운데 사무실 직원을 제외한 18명이 지역주민이다”고 말했다.

입주작가 작업공간. 사진=팔복예술공단

애초 전주시는 지난 2016년 문체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지원사업’과 2018년 ‘꿈꾸는 예술터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21억 원을 들여 20년간 문을 닫았던 폐카세트공장 A·B동을 ‘팔복예술공장’으로 탈바꿈시켰다.

A동은 지상 2층, 2천673㎡ 규모의 폐산업시설을 활용한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지난 2018년에 조성됐고, B동은 지난해 지상 2층, 1천592㎡ 규모로 조성돼 문화예술교육과 예술놀이터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시 입주작가 사업은 1기 15명, 2기 10명이 입주해 작업공간 제공과 더불어 창작지원 등을 받았다. 오는 11일까지 3기 동시대미술(1970년대 이후 현대미술) 입주작가를 모집하고 있다.

또 올해는 쇼케이스 프로젝트 공연, 문학 예술가팀이 입주할 수 있는 기획입주작가 모집을 실시해 다양한 실험적 프로젝트를 연구·지원할 계획이다.

입주작가 작업공간. 사진=팔복예술공단

현재 2기 국외작가 결과보고전 ‘지금 여기, 너머’展이 진행되고 있으며 내달 5일부터는 7명의 전기작가 결과보고전이 개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팔복예술공장은 예술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유치원, 초·중학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술가와 만남, 예술교육, 전시관람 등 다양한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팔복예술공장 관계자는 “동시대 예술가들의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대외 작품홍보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 창작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한 예술가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지난해까지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시범사업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주=홍재희 기자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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