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처럼 할 거면 시작도 안했다” 감독 서장훈의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들어봤더니]

“장난처럼 할 거면 시작도 안했다” 감독 서장훈의 ‘핸섬타이거즈’

기사승인 2020-01-09 16: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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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록을 가진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 농구 코트에 감독으로 돌아온다. 오는 10일 첫 방송을 시작하는 SBS 새 예능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에서 농구팀 핸섬타이거즈의 감독을 맡아 ‘진짜 농구’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9일 오후 서울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 열린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이하 ‘핸섬타이거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장훈은 기자간담회에서 “장난처럼 할 것이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다”며 “일반적인 스포츠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그림과 이야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 “현시점에서 농구계에 기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농구 소재 예능에 출연하지 않았던 서장훈이 ‘핸섬타이거즈’에 합류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관해 서장훈은 농구인으로서 “핸섬타이거즈 선수들이 농구에 몰두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최근 다소 침체한 한국 농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송인 서장훈이 소개한 ‘핸섬타이거즈’는 “예능보다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선수들의 성장기”다. 웃음을 강조하는 예능이 아닌 농구로 팀원들이 꿈을 실현하고 한팀이 되어가는 것을 진솔한 자세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제작진이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이러한 목적을 방송에서 잘 구현한다”며 “제가 팀원들을 지도해서 어느 정도 성장할 수 있는지 정직하게 시청자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세계적으로 이런 이름을 쓰는 팀이 없어요.”

서장훈 감독이 직접 수소문해 꾸린 농구팀 핸섬타이거즈의 멤버는 총 열 명이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위해 선수 출신은 배제하고 평소 농구에 관심이 있고 농구를 좋아하는 연예인들로 구성했다. 배우 이상윤, 서지석, 김승현, 줄리엔 강, 강경준, 문수인, 이태선, 가수 차은우, 쇼리, 유선호가 서 감독의 지도하에 코트를 누빈다. 레드벨벳의 조이는 팀의 매니저를 맡는다.

핸섬타이거즈라는 팀명에도 서장훈 감독의 희망과 애정이 담겼다. 서장훈은 “호랑이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이고, 또 호랑이띠인 저의 정체성을 팀명에 살짝 넣고 싶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모두 미남이다. 잘생기고 용감한 호랑이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팀명에 담았다”면서 “아직 이런 이름을 쓰는 팀이 없어 팀명으로 정했다”며 웃었다.

△ “서장훈 감독님은 호랑이 선생님이에요.”

호랑이띠인 핸섬타이거즈의 감독은 “호랑이 선생님”이다. 매니저로 감독과 선수들을 곁에서 지켜본 조이는 “서 감독님이 농구할 때만큼은 ‘호랑이 선생님’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감독님을 무서워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팀원인 이태선은 “감독님이 굉장히 엄격하시다”면서 “하지만 그 속에 카리스마도 있고 애정도 있다. 감사한 마음으로 지도받고 있다. 쓴소리를 듣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졌다.

“장난처럼 할 거면 시작도 안했다” 감독 서장훈의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들어봤더니]

△ “땀 흘린 만큼 결과가 나오겠죠.”

핸섬타이거즈는 방송에서 아마추어 최강인 7팀과 토너먼트 형식으로 맞붙게 된다. 안재철 PD는 “저희까지 총 8팀이 참여한다.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경기 결과에 따라 핸섬타이거즈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땀 흘린 만큼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 정도의 땀을 흘리지 않았다면 방송을 일찍 접을 수도 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는 땀 없이 이뤄질 수 없고, 세상에 공짜로 되는 것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10분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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