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 주민 뿔났다"...태백현대위 광해관리공단 등 대정부 투쟁

입력 2020-01-17 10:2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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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쿠키뉴스]김태식 기자=강원 태백지역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태백현대위)가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들에 대한 책임감경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정부 투쟁에 돌입했다.

태백현대위는 내달 26일 광해관리공단에서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으로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까지 투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대정부 투쟁의 배경은 지난 2012년 태백 오투리조트 지원 문제가 발단이 된 것으로 당시 오투리조트가 경영위기에 처하자 폐광지역 협력사업비 150억원을 지원하는 기부안이 강원랜드 제111차 이사회에서 발의돼 통과됐다.

이후 2014년 강원랜드는 당시 기부안에 찬성한 7명의 이사들과 기권한 이사 2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를 해 지난해 5월 대법원의 최종 판결로 기부안에 찬성한 이사들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이 결정됐다.

이 같은 법원의 결정에 강원 남부 폐광지역 사회단체들은 지난해 12월27일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들에 대한 책임감경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광해관리공단 이사회에서 책임감경 안건이 부결되고 강원랜드 주주총회에서 잇달아 부결됐다.

17일 박대근 태백현대위 사무처장은 “광해관리공단은 폐광지역 발전을 위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것이 존재 이유인데 이제 그 역할을 하지 못하니 해체해야 한다”며 강경 투쟁을 예고했다.

newsenv@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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