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기업경기 11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전망

입력 2020-01-17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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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상공회의소(회장 한철수)가 창원지역 제조업체 119개 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분기 창원지역 제조업 기업경기전망(BSI)'을 조사한 결과,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64.7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12개 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밑돈 결과로 창원지역 기업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항목별로 내수 매출액 80.7, 영업이익 72.3, 설비투자 81.5, 자금조달 여건 69.7로 조사대상 전 항목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BSI도 매출액 51.3, 영업이익 54.6, 설비투자 70.6, 자금조달 여건 62.2로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하회했다.

창원기업경기 11분기 연속 기준치 하회 전망업종별로 전망BSI는 조사대상 전 업종이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82.6로 가장 높았고, 기계업종 75.0, 철강금속 73.7, 운송장비 55.0으로 조사됐다.

매출 부문 전망BSI는 전기전자 업종이 104.3으로 조사대상 업종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했고, 나머지 기계업종(91.7), 철강금속(84.2), 운송장비(75.0) 업종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나머지 업종별 영업이익, 설비투자, 자금조달 여건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응답업체들은 올해 국내 기업 리스크로 내수침체 장기화와 고용환경 변화가 각각 35.1%, 30.6%로 가장 많이 꼽았고 투자심리 위축(20.7%,) 정부규제(6.2%), 총선 등 정치이슈(5.8%), 기타(1.7% )순으로 응답했다.

국외 리스크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 지속이 36.1%로 가장 많았고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23.3%), 중국 경제성장 둔화(19.4%), 한·일 갈등(18.5%), 브렉시트(1.8%), 기타(0.9%) 순이었다.

올해 사업계획 방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81.5%가 보수적 운영을 꼽았고, 나머지 18.5% 만이 공격적 운영으로 응답했다.

올해 채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52.9%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응답했고, 지난해 보다 줄어들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38.7%, 지난해 보다 늘릴 것으로 응답한 업체는 8.4%에 그쳤다.

정부에 남은 임기동안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고용·노동정책 탄력 적용을 전체 60.5%가 꼽아 다수를 차지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국내외 수요 부족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 보수적 운용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수침체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국내 근로시간 단축 등 지난해 지역기업 생산과 수출에 악영향을 미쳐온 이슈들이 올해에도 뚜렷한 변화 없이 이어져오고 있다는 점이 경기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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