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한 몸 회복시키는 ‘보약’, 환자별 특성 고려한 진단 필수

기사승인 2020-01-20 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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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한 몸 회복시키는 ‘보약’, 환자별 특성 고려한 진단 필수

민족 최대의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보약을 처방받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약’을 제대로 처방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한의학에서는 우리 인체를 대자연의 소우주로 비유하며 자연의 변화에 순응할 때 건강을 유지한다고 말한다. 특히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는 몸 관리가 필요하다. 직장생활하면서 겪는 스트레스는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쉽게 피로를 가져온다. 이를 위해 보약을 먹곤 한다.

보약은 여덟 가지 한의학적 치료 방법의 하나인 보법에 사용되는 것으로 우리 몸을 구성하는 음양기혈이나 장부의 허약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이다. 부족한 원기의 회복과 정상적인 혈의 순환을 위해 복용하고 한쪽으로 치우친 음양을 바로잡아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보약을 건강보조식품으로 생각해 정확한 진단 없이 복용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보약의 효과를 높이려면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받고 개인의 생리적인 경향, 병리 현상에 관한 특성, 계절의 변화가 미치는 영향, 성별·연령별 특성 등을 파악해야 한다. 또 여름과 겨울에는 보약을 먹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상식이다. 계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의 몸상태로 정확한 진단으로 보약을 먹어야 한다.

겨울철에는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고 신체활동도 줄어드는 시기라 음액과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한약이 도움 된다. 신체의 보온을 유의하고 음액을 보충해주는 육미지황탕, 팔물탕, 대보음환 등을 기본적으로 활용한다.

겨울은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시기로 음액(陰液: 진액 혈액 호르몬 등)과 신장(腎臟)의 기운을 도와주는 한약이 도움 된다. 신체의 보온을 유의하고 음액을 보충해주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팔물탕(八物湯), 대보음환(大補陰丸) 등을 기본적으로 활용한다. 

이장훈 경희대한방병원 간장조혈내과 교수는 “만성 피로, 체력 저하 등 신체의 이상 신호가 발생하면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정신적·육체적 휴식과 충분한 수면이 가장 기본적인 보약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질병의 예방은 위생적인 환경과 순리적인 생활, 평온한 마음가짐이 평생의 보약이 되고 건강의 근본임을 되새겨야 한다. 약물에 의한 신체 보양은 차선”이라고 강조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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