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우한폐렴, 뱀 먹는 식습관 원인일 수도”

베이징대·광시대·닝보대 의료진 “바이러스 유력 병원소는 뱀”

기사승인 2020-01-23 14: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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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지 “우한폐렴, 뱀 먹는 식습관 원인일 수도”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뱀을 먹는 식습관 때문에 발병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연합뉴스는 중국 베이징대·광시대·닝보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숙주로 뱀을 지목하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바이러스학저널(JMV)에 게재했다며 과학정보포털 ‘유레카 얼러트’(EurekaAlert)를 인용해 전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그동안 감염자들이 우한에 위치한 해산물 도매시장에서 해산물, 박쥐, 뱀 등에 노출됐다고 파악했다. 연구진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해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키는 과정을 추적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병원소일 가능성이 가장 큰 야생동물로 뱀을 꼽았다. 병원소는 병원체가 침입하고 증식해 다른 숙주까지 전파될 수 있는 상태로 저장되는 장소를 말한다.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로 인해 우한 해산물 도매시장이 폐쇄되기 전까지 뱀이 식재료로 팔렸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500명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사망자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보건당국은 발병의 진원으로 꼽히는 우한시의 대중교통과 주민 이동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긴급위원회를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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