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아일리시, 그래미 총 6관왕…본상 4개 싹쓸이

빌리 아일리시, 그래미 총 6관왕…본상 4개 싹쓸이

기사승인 2020-01-27 1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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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아일리시, 그래미 총 6관왕…본상 4개 싹쓸이

2001년생 빌리 아일리시가 그래미에서 주요 부문 상을 싹쓸이했다.

빌리 아일리시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제62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노래상 '송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앨범상 '앨범 오브 더 이어', 올해의 레코드상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등 본상 4개를 수상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 아티스트가 그래미 본상에 4개 부문을 차지한 것은 1981년 크리스토퍼 크로스 이후 39년 만이다.

아일리시는 데뷔 앨범 수록곡 '배드 가이'로 송 오브 더 이어 부문 유력 수상 후보였던 리조의 '트루스 허츠'를 누르고 수상자로 호명됐다. 송 오브 더 이어는 최우수 노래를 작곡·작사한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아일리시 남매가 이 상을 받게 됐다. 

아일리시는 "텔레비전으로만 봤는데 그래미에서 처음 상을 받게 됐다"면서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작곡에 참여한 친오빠 피니즈 오코넬도 "오늘도 방에서 음악을 쓰는 아이들이 이 장면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 역시 리조, 릴 나스 엑스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아일리시가 차지했다.

"상을 두 개나 받다니"라며 말을 시작한 그는 "이 부문에 오른 후보들 모두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이 상을 받는 바람에 그들의 충성 팬들이 나를 평생 욕할 것 같다"며 웃었다.

아일리시의 수상 릴레이는 '앨범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까지 이어졌다. 그는 지난해 3월 발매한 '웬 위 올 폴 어슬립, 웨어 두 위 고?'와 수록곡 '배드 가이'로 두 개 남은 본상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아일리시는 '앨범 오브 더 이어'를 받은 뒤 무대에 올라 "아리아나 그란데가 받았어야 했는데"라면서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빠 오코넬은 "그래미상을 타려고 만든 앨범이 아니다. 우울증이라든가 자살 충동, 기후 변화, 나쁜 남자가 되는 것 등에 대해 쓴 앨범"이라며 "혼란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일리시는 이외에도 '베스트 팝 보컬 앨범',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논 클래시컬' 부문에서도 수상해 총 6관왕에 올랐다. 오코넬 역시 해당 앨범으로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 논 클래시컬'을 수상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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