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업 육성 82억원 투입

입력 2020-02-03 12: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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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올해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업 육성을 위한 110개 사업에 82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인해 축산물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해시 동물복지형 친환경 축산업 육성 82억원 투입주요 사업별 예산으로는 △축사시설 현대화사업과 스마트팜 축산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사업 등 축산시설환경 개선 및 축산정책 분야에 가장 많은 40억원 △구제역 예방 접종 지원 및 가축전염병 예방대책 추진 등 가축방역 분야에 26억원 △고품질 한우·낙농산업 육성과 유기동물 보호 관리 등 동물복지 분야에 9억원 △축산물 브랜드 소비촉진 홍보 및 학교우유급식 지원 등 축산물 유통 분야에 7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주촌선천지구 아파트 인근 양돈축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축사 악취 저감을 위해 2억 1000만원을 들여 미생물제제 지원 및 신기술 악취저감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오는 3월 25일부터 시행되는 퇴비 부숙도 검사 의무화에 대비해 농·축협 및 축산환경관리원과 협력, 컨설팅과 농가교육을 진행한다.

매년 버려진 애완견이 야생화돼 가축과 농작물 등에 주는 피해를 막기 위해 2500만원의 예산으로 포획사업을 실시한다.

아울러 주촌면 일원에 2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동양 최대 규모 현대식 축산물종합유통센터가 3월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 시설이 가동될 경우 도축·가공·보관·판매·수출 등의 종합처리가 가능해 김해시가 축산물 거점도시로 한 계단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부경양돈농협 포크밸리가 5년 연속 명품 브랜드 인증을 받았으며 김해축협 한우 브랜드 천하일품은 2년 연속 친환경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또 재난대책본부 및 거점소독시설(한림면)을 상시 운영하고 신속한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구축해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에 대한 선제적 차단방역으로 올해도 청정지역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진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주위 여건과 시대 변화에 대응해 축산농가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정책을 추진해 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명품 축산물을 생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반려동물 보호와 동물복지정책 추진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해지역은 2019년 12월말 기준 108곳에서 경남에서 가장 많은 18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한우는 702곳에서 3만두를 사육하고 있다.

김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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