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으로 본 ‘민트초코’, 건강에는?

기사승인 2020-02-17 09: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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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으로 본 ‘민트초코’, 건강에는?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민트초코’가 자칭 ‘민초(민트초코의 준말)단’이라고 불릴 만큼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지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민트초코가 적절히 섭취하면 건강에 소소한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민트초코란 박하와 초콜릿을 결합한 음식류를 말한다. 1970년대 영국 왕실의 디저트 콘테스트에서 두 식품을 배합한 아이스크림으로 출품되며 처음 등장했다. 아이스크림을 비롯해 케이크, 쿠키, 음료 등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고 있다. 민트에서 느껴지는 치약 향 때문에 호불호 음식의 대표적인 식품으로 개인마다 선호한다는 의견과 그 반대의 평가가 크게 갈린다는 점도 재미있는 특징이다.

민트는 우리에게 박하로 잘 알려진 향신료다. 예부터 선조들이 차로 즐겨 마셨으며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자주 쓰였다. 박하는 스트레스성 두통, 불면증이나 발열, 오한 등 감기 증상 완화에도 도움 된다. 동의보감에 박하는 머리와 눈 등 인체 상부에 쌓인 열을 내려주고 땀을 내어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소개된다. 민트초코 음식 가운데 실제 박하를 재료로 쓰지 않고 박하 향만 첨가한 제품은 앞서 언급한 효과를 보기 어려우므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에 대해서는 한의학적 정의는 없다. 다만, 초콜릿이 가진 맛을 통해 효능을 풀이해 볼 수 있다. 강만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초콜릿이 단맛과 쓴맛이 조화를 이루는 식품”이라며 “단맛은 경락의 소통을 도와 기운을 회복시키는데 좋고 쓴맛은 화와 열을 끌어내려 머리를 맑게 해준다. 또 소화를 도와 심신을 편안히 만들어주는 효능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민트초코를 과하게 즐기는 것도 위험하다. 강만호 원장은 “박하 성분도 많이 섭취하게 되면 필요 이상으로 몸이 차가워질 수 있으므로 평소 추위를 많이 타거나 손발이 찬 사람, 임산부, 유아는 특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며 “민트초코를 즐기되 간식이나 후식 때 입가심 정도로 적당량만 먹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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