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병원 입원 男 코로나19로 사망… "부검 고민"

간호사 4명 등 총 16명 확진

기사승인 2020-02-21 15:31:11
- + 인쇄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간호사 4명을 포함해 총 5명의 직원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숨진 60대 남성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폐렴 증상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대남병원 의료기관 종사자 및 입원 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발생한 감염자는 이날 추가로 확진된 14명과 전날 확진된 2명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확인됐다. 병원 직원은 간호사 4명을 포함해 총 5명이었고, 입원환자 11명(사망자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병원 내 환자 발생이 정신병동 중심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은 검사 결과에 따라 격리병원 등 타 병원으로 이송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노출된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 중이며, 외래 진료와 신규 입원은 중단한 상태다.

전날 대남병원에서 사망한 환자(63세 남성)는 폐렴 증상 악화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해당 환자가 청도 대남병원에 오랜 기간 입원해 있었고, 과거부터 만성폐질환이 있던 환자로 최근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앙임상TF는, 현재까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폐렴이 사망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환자의 다른 상태도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검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고 있으나, 부검을 할 정도로 사인을 밝히는 게 필요한지 전문가들의 판단에 따라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