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는 그에게 건투를 빈다

입력 2020-03-03 12: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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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는 그에게 건투를 빈다글:신성윤 군산대 교수

아니 이럴 수가!

“논문 잘 쓰면 보직을 못한다.” 라는 말이 있다. 신 교수는 과거부터 논문을 잘 쓴 것은 아니다. 과거에 SCIE 3편과 요즘에 SCI 문을 두드리고 있고, SCOPUS와 국내저널은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의 특성은 한번 자리에 앉으면 몇 시간이고 집중하여 일처리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석박사 과정에 있을 때는 밤을 새우는 날이 태반이었고 제안서를 작성하는데 일주일동안 한숨도 안자고 작성하여 사업을 따낸 경우도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프로젝트도 그가 직접 구현하거나 다수가 구현에 참여하여 완성시켰다. 또한 그는 과거에 제안서를 수십 수백 번 작성하였고 발표 및 보고까지 알아서 다 한, 요즘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다. 그리고 그의 몸은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과거에 스트레스로 쓰러져 뇌경색 판정까지 진단받고 장애까지 있지만 그는 이겨냈다. 그래서 그는 제안서 작성하는 일을 꺼리는 것이다. 물론 제안서 평가는 최고 수준으로 잘 한다. 조달청 대형 S/W심사위원을 두 차례나 했을 정도이다.

참 약간 벗어났는데 금년 3월 1일자로 군산대학교 정보전산원장으로 보직 발령이 있다. 그래도 논문을 잘 쓰는 교수인데 보직을 맡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대체로 보직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 맡는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그는 잘 할 수 있다고 본다. 그의 성품상 꼼꼼히 일처리를 할 것이며, 정보전산원 내부도 단단히 결속하리라 믿는다. 또한 학교를 위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리라 수없이 맹세하고 맹세했다. 학교가 있음으로서 본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 그는 명문대학교 출신도 아니다. 모교의 학부, 석사 및 박사 출신이다. 그의 강의를 수강했던 학생이라면 그가 얼마나 학생들과 학교에 열정적인지 알 것이다. 억지로 부리는 열정과 순수하게 나타나는 열정은 매우 다르다. 상당히 편하면서 가슴으로 오는 열정으로 그는 반드시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

그는 당당하게 말한다. 이 세상에는 아직까지 나쁜 사람보다는 선한 사람이 훨씬 많다.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지고 본인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있다 하여도 아직까지는 세상을 폭넓게 보고 서두르지 않고 이기주의를 판단할 정도의 선은 있다고 판단한다. 

그는 또한 존중하는 말이 있다. '금전은 바닥이 없는 바다 같은 것이기 때문에 양심도 명예도 떠오르지 않는다'라는 말이다. 모든 일처리를 하는데 금전하고 연관되어 일처리를 하다 보면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남 앞에 떳떳이 서기 힘들다는 말이다. TV를 보면 현실도 그렇지 않은가? 잘 되었건 못되었건 본인의 잘못이 매스컴에 드러나면 도덕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고, 민형사상 및 금전적으로도 말 할 수 없는 고통이 따르는데 이를 감수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는 존중하는 말이지만 본인 자신도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일처리 할 때 염두 해 두고 수행한다.

2020년도를 맞는 그의 태도는 남다르다. 군산대학교 정보전산원장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맡은 일을 수행할 것이며 무슨 일이건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려는 그에게 건투를 빈다.
(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정보전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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