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랭킹 105위 태국에 졸전 끝에 홈에서 진땀승

한국농구, 랭킹 105위 태국에 졸전 끝에 홈에서 진땀승

기사승인 2020-02-23 16: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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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랭킹 105위 태국에 졸전 끝에 홈에서 진땀승[잠실=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한국이 졸전 끝에 태국에 승리를 거뒀다.

한국 농구대표팀은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A조 예선’ 태국과 2차전에서 93대 86으로 7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주장 김종규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허훈과 강상재가 각각 12득점을, 전성현과 전준범도 11득점씩 올렸다. 태국은 미국계 혼혈 타일러 램이 28득점을 올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이번 FIBA 아시아컵 예선에서는 24개국이 6개 조로 나눠 경쟁한다. 각 조 상위 2개국까지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인 6개 나라는 다시 2개 조로 나눠 리그전을 벌여 각 조 상위 2개국이 본선행 막차를 탄다. 이에 따라 총 16개국이 본선에 오른다. 한국(30위)은 FIBA 랭킹 31위 필리핀, 88위 인도네시아, 105위 태국과 함께 A조에 있다.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브리타마 아레나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109대 76으로 33점차 완승을 거둔 대표팀은 태국까지 꺾었다. 2승 전승을 거둔 한국은 A조 선두로 2월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1쿼터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몸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듯 플레이가 경직됐다. 야투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 태국의 프레스에 흔들렸다. 21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1쿼터 2분을 남기고 수비 집중력마저 흔들렸다. 2분 동안 득점을 내지 못하며 7점을 내줬다. 1쿼터는 18대 16으로 한국이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2쿼터 시작부터 태국 와타나 수티신에게 바스켓 카운트를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실점으로 분위기가 침체됐다.

한국은 전성현, 전준범이 3점포를 성공시키며 1점차까지 따라갔다. 이어 센터 김종규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갔다. 김종규는 득점을 완성시키지 못해도 자유투를 얻어냈다. 김종규는 2쿼터에 10득점을 올렸다. 전반전 종료 3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5점을 헌납했다. 한국은 38대 40으로 2쿼터에 리드를 빼앗긴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3쿼터 한국은 문성곤과 김종규가 득점을 올리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어 강상재가 속공 상황에서 득점과 동시에 반칙을 얻어내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태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이 앞서가면 태국은 곧바로 점수를 올려 격차를 좁혔다. 한국은 3쿼터 종료와 함께 전성현이 버저비터 득점에 성공해 65대 59로 앞서갔다.

한국은 4쿼터가 돼서야 경기력을 회복했다. 두경민에 이어 허훈이 3점포 2방을 꽂으며 점수차를 14점차로 벌렸다.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올렸다. 태국은 타일러 램의 주도 하에 공격을 풀어갔다. 한국은 4쿼터에 28득점을 올리며 맹공을 펼쳤다. 태국의 경기 막바지 맹공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했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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