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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금융회사도 '마스크' 대란…“마스크 개인이 챙겨 오세요”

조계원 기자입력 : 2020.03.10 05:00:00 | 수정 : 2020.03.09 23:06:48

신한금융지주의 제 17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올해 주총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한 주총 모습이 그려질 전망이다.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마스크 확보 대란이 펼쳐진 가운데 주주총회 개최를 앞둔 금융회사들도 마스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이 주총장 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마스크 확보가 어려운 영향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기 배포한 ‘2020 주주총회 대응요령’을 통해 총회 진행요원 및 참석자 등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 특히 총회장에 마스크 및 소독제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사전사후 방역을 실시할 것을 강조했다. 

금융회사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마스크 등 방역 물품 확보에 나섰지만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회사 임직원과 총회 진행요원용 마스크 확보조차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주주를 위해 비치할 마스크 확보를 포기한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위한 마스크를 별도로 배포하지 않기로 했다. 마스크 생산량의 80%가 공적물량으로 공급되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위한 마스크 확보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주총장에서 마스크를 별도로 지급할 계획은 없다”며 “따로 준비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닌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금융당국이 각 협회를 통해 배부한 '코로나19 대비 2020 정기주주총회 대응요령'

하나금융지주(20일)와 우리금융지주(25일)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주주들에게 현장에서 예비용 마스크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주주들의 주총장 입장을 제한해 주주권 행사를 막을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급할 경우 현장에서 예비용 마스크를 배부하기 위해 관련 부서에서 마스크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현장에서 마스크 미착용 주주들에게 예비 마스크를 배부할 예정”이라면서도 “관련 부서에서 마스크를 어는 수량까지 준비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B금융지주(20일)는 주총 개최를 대비해 미리 마스크 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마스크 없이 여러 사람이 모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이미 주총 현장에서 배부할 예비용 마스크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회사들이 사실 마스크 보다 더 우려하는 부분은 ‘격리’ 문제다. 당국은 발열 및 최근 해외국가 방문 주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장소를 마련해 일반 주주 및 회사 임직원들과 거리를 두도록 권고했다. 

금융회사들은 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주총회를 시청할 수 있는 모니터와 음향 송수신 장치가 갖춰진 별도의 장소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외 주주들이나 발열 주주를 별도의 장소에 격리하는 부분에 대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해외 주주들의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 입장에서 해외 주주들을 별도의 장소로 분리하거나, 발열 주주를 격리하는 부분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나올 것같아 우려가 크다”며 “회사 입장에서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불만을 무시하기 어려워 곤혹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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