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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한일 하늘길…항공업계 '셧다운' 위기 직면

배성은 기자입력 : 2020.03.10 01:30:00 | 수정 : 2020.03.09 23:06:22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한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입국규제를 강화하면서 9일부터 양국 간 이동이 전면 통제됐다. 이에 따라 국내 항공업계가 대부분의 노선 운항이 정지되는 '셧다운' 위기에 직면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일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이날부터 대폭 축소된다.

일본의 12개 도시 17개 노선을 운영하던 대한항공은 오는 28일까지 인천∼나리타(成田) 노선을 제외하고 나머지 노선의 운항을 전부 중단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의 운항을 오는 31일까지 아예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일본에 취항 중인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것은 1990년 서울∼도쿄 노선에 취항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도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JAL)도 이날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출발해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작년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벌어진 불매운동으로 급격히 여객 수요가 위축된 데 이어 이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또 한 번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현재 최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면서 저비용항공사(LCC)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위기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하고 경영진이 먼저 임금의 30% 이상을 반납하기로 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도 15일 이상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들도 희망 휴직과 무급 휴가를 신청받는 등 긴축경영에 들어갔다. 

또한 LCC 사장단들이 직접 나서 정부에 조건 없는 긴급 금융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가 무담보·장기 저리 등 조건을 대폭 완화한 긴급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부채비율이 높은 항공사의 구조상 누적된 적자가 반영된 현 시점에서 시중은행 상품을 통한 자금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지원 조건 대폭 완화하고 규모를 확대해달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항공 분야 긴급 지원 대책을 발표하며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감면이 아닌 납부 유예에 불구하다며, 전면 감면 조치를 시행하고 추가로 항공기 재산세와 항공유 수입 관세 등 각종 세금 감면이 필요하다는 것이 LCC들의 입장이다.

LCC 사장단은 "항공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선 운휴, 자산 매각, 비용 절감 등의 자구노력을 하고 있고 1만명 이상의 항공사 임직원이 절박한 심정으로 임금 반납, 휴직 등 고통 분담에 동참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의 국가적 재난은 항공사만의 자체 노력으로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강조했다.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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