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된 대구 고3, “코로나19 이렇게 극복해야”

입력 2020-03-10 16: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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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된 대구 고3, “코로나19 이렇게 극복해야”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신종 코로나19로 개학이 3주 연기됨에 따라 학생, 학부모의 걱정이 크다.

특히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의 경우 학습 집중도가 가장 높은 3월에 학교가 휴업하는 데다 이후 학사 일정 변경으로 수시모집 전형 대비에 차질이 있지는 않을지, 입시 일정이 변경되지는 않을지 걱정거리가 더 많다.

예기치 않은 상황, 그리고 뜻밖에 주어진 시간을 고3 수험생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활용해야 할까?

대구시교육청 진로진학팀이 고3 학생들이 막연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자기 성장을 위한 기회로 이 기간을 지혜롭게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 학교 휴업 기간 담임 선생님과 소통하며 계획과 실천을 통해 스스로 건강과 학습을 잘 관리해 나가도록 자기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9일 현재 학사 및 대입 일정 관련 주요 사항을 안내했다.

◆ 감염병 예방 수칙 지키며 평정심 유지, 건강관리 최우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이다.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된 코로나19 감염병 예방 수칙을 정확히 지키며, 외출과 모임을 삼가되 하루 1시간 정도의 스트레칭, 걷기 등 적정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영양 섭취, 휴식 등을 통해 건강한 신체 리듬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학교에서 안내하지 않은, 명확하지 않은 정보 등으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갖지 않도록 하고 가족, 담임 선생님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 담임 선생님과 소통하며 진학 목표, 전략 가다듬기
고3 수험생에게 올해 가장 중요한 일은 대학 진학일 것이다.

만족스러운 진학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진학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올해 대입 전형의 특징을 파악해 효과적인 전략을 설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참에 차분히 시간을 갖고 자신이 희망하는 학과와 대학을 더욱 명확히 설정해 두자.

아울러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진학 설계에 맞추어 자기소개서를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대입내비게이션센터’에서는 현재 모바일 진학 상담 밴드 ‘대구진학꿈나비(NAVI)’를 통해 온라인 상담 및 최신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며, ‘진학진로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2021학년도 대학별 입학전형계획 등 대입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담임 선생님 상담과 연계해 활용하면 좋다.

◆ 주간 단위 일일 학습 계획 짜임새 있게 세워 실천
개학이 연기된 이번 3주간의 시간은 고3 수험생에게는 매우 이례적인 자기주도학습 시간이다.

뜻밖에 갖게 된 이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짜임새 있는 학습 시간 계획과 실천이 꼭 필요하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기까지 평상시 학교생활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일과를 진행해 나태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이나 게임, 친구들과의 온라인 대화 등에 과도하게 몰입하지 않도록, 꼭 필요한 경우 시간을 정해 두고 할 것을 권한다.

이 일과를 기본으로 주간 단위로 일일 학습 계획을 짜되 휴식과 운동, 독서, 가족과의 대화 등을 적절히 안배해 스스로 지치지 않도록 고려해야 한다.

그리고 계획에 따라 실천하며 매일 그 결과를 점검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담임 선생님은 학생의 계획과 실천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할 경우 격려와 조언을 통해 도움을 줄 것이다.

◆ 학습 계획을 짤 때 고려할 사항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역 중 수학의 경우 가, 나형 모두 반영 범위가 전년과 달라진 데다 ‘확률과 통계’ 같은 과목은 대개 3학년에 배우게 돼 유의할 필요가 있다.

EBS 온라인 강의 등을 통해 예습을 해두면 개학 후 이어질 학습 진행에 도움이 된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연기돼 예정대로 3월 23일 개학하게 된다면 불과 1주 뒤인 4월 2일에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바뀐 대학수학능력시험 범위 등을 고려해 기출문제를 풀어 보고 부족한 영역이나 잘못 알고 있는 개념 등을 보완할 수 있다면 전국연합학력평가뿐 아니라 이후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독서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고3 학생의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수시 전형 준비 등으로 ‘마음만 굴뚝’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개학 연기로 주어진 3주간의 시간을 자신의 진학 계획과 맞추어 필요한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둔다면 이후 학습은 물론 수시 전형 준비에도 유용하다.

◆ 대입 및 학사 일정 관련 변경 사항
아직 대입 관련 일정에 관해 확실히 결정된 사항은 없다.

지난 9일 기준 교육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기존 일정대로 실시하되, 6월 모의고사와 수시모집 일정 등은 연기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4월 2일(당초 3월 12일)로,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4월 28일(당초 4월 8일)로 연기됐다.

이밖에 학교별 중간고사 등 학사 일정 변경도 아직은 명확히 결정된 사항이 없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 이후에 있을 각종 평가와 경시대회, 진로활동 등의 일정을 학교 차원에서 사전에 조정하고 충분히 안내해 학생들이 적정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시교육청은 코로나19로 개학을 2차례 연기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3 수험생도 학교와 교사를 믿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와 도전의 열정을 발휘해 주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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