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정찬성 측 “브라이언 오르테가 사과 받아들이기로”

박재범·정찬성 측 “브라이언 오르테가 사과 받아들이기로”

기사승인 2020-03-12 15: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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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가수 박재범이 자신을 가격한 이종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박재범 소속사 AOMG는 12일 “박재범과 이종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오르테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며 “박재범과 논의 끝에 브라이언 오르테가에 대한 별도의 법적 대응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일 UFC 248 대회 도중 브라이언 오르테가가 박재범을 가격해 현장에서 퇴장된 데서 시작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정찬성이 지난해 AOMG와 계약한 뒤 나를 비방해왔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에 박재범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UFC 부산 대회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무릎 부상으로 오르테가와 정찬성의 시합이 무산되자, 정찬성이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를 ‘도망자’, ‘겁쟁이’ 취급해 갈등이 커졌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이것이 정찬성을 통역한 박재범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을 이간질한 것이라며 분개했다.

그는 폭행 이후인 지난 11일 SNS를 통해 “통역자와 K팝 스타를 때린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만 ‘이간질쟁이’를 때린 것은 사과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박재범과 정찬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박재범·정찬성 측 “브라이언 오르테가 사과 받아들이기로”AOMG는 “이번 일은 오르테가가 지난 인터뷰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 대해 과장된 통역으로 자신과 정찬성 사이를 이간질한다는 오해를 하며 벌어진 일로, 프로 파이터가 일반인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다며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오역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 전체가 경기 성사를 위한 마케팅이라는 억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또 정찬성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싸움을 홍보하기 위해 내 매니지먼트가 트래쉬 토크를 원했다’고 말했다는 오르테가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정찬성 선수는 ‘싸우고 싶어서 제가 좀 무례하게 했다고 말해주세요’라고 통역사에게 이야기한 바 있다. 매니지먼트가 원해 트래시 토크를 했다는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앞서 “코리안 좀비(정찬성)가 준비되면 우리는 싸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OMG는 “최근 수술을 받은 정찬성 선수의 수술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선수의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고 UFC 측과 여러 상황과 조건을 협의한 후 경기를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wild37@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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