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 올림픽 연기 제안에 일본 “전혀 검토 안 해”

트럼프 도쿄 올림픽 연기 제안에 일본 “전혀 검토 안 해”

기사승인 2020-03-13 15: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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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도쿄 올림픽 연기 제안에 일본 “전혀 검토 안 해”[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1년 연기를 제안하자 일본 정부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라면서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올림픽 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도쿄올림픽의 연기 혹은 취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년 연기론에 불을 붙였다.

그러나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향해 “선수나 관객에게 안전·안심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진행한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또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대응과 도쿄올림픽 개최, 세계 경제 상황 등을 놓고 약 50분간 긴급 전화회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미국 측의 제안으로 이뤄진 전화회담이라고 밝혔다.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올림픽)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이겨 도쿄올림픽을 성공시키고 싶다”며 예정대로 개최 준비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명성 있는 노력을 평가한다”고 화답하는 등 양측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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