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전기준 미달 ‘센다이원전’ 원자로 첫 가동 중단

기사승인 2020-03-16 17: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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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강화된 안전대책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원전이 가동을 중단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일본 규슈전력은 16일 가고시마현에 있는 센다이원전 원자로 1호기의 가동 중단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를 계기로 2013년부터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 시설’의 설치를 의무화했는데, 센다이원전 1호기는 오는 17일이 설치 완료 시한이었다. 회사측은 이날 오전 2시 30분께부터 정지 작업을 시작해 오후 1시쯤 완료했다.

특정 중대사고 등 대처 시설은 원자로 건물에 항공기를 충돌시키는 테러가 발생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누출돼 심각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호시설이다. 일본에서 이 시설 설치 기준을 기한 내에 충족하지 못해 원전 가동이 중단된 것은 센다이 원전 1호기가 처음이다.

규슈전력은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시설 설치 공사와 정기점검을 완료해 오는 12월26일 이 원자로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안전 기준에 맞춘 센다이 원전 1, 2호기의 시설 보강 비용으로 총 2420억엔을 예상하고 있다.

규슈전력은 2018년 5월 관련 공사 승인을 받았으나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비상용 전원 등 기계전기 관련 공사는 50%, 건물 등의 토목공사는 약 90%의 공정을 완료한 상태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특정 중대사고 대처 시설 공사 지연으로 센다이원전 2호기가 5월20일, 후쿠이현에 있는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원전 3호기가 올 8월2일, 다카하마 원전 4호기가 10월7일 각각 가동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센다이 원전 주변에서는 원전 반대 단체 회원들이 폐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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