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지역농업 활성화 위해 농작업 기계화

입력 2020-03-25 16: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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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농업기계 임대사업소 임대농업기계 출고, 아래)농업용 소형건설. 사진=익산시

[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농촌 일손부족 해소와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작업 기계화 촉진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25일 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침체돼 있는 지역농업 활성화를 위해 농작업 기계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우선 농업기계 임대사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임대사업소는 함열본소와 동부분소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대건수는 5천 17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임대수입도 1억3천만 원을 돌파하며 농업인에게 꼭 필요한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농업기술센터는 트럭이 없거나 임대사업소와 거리가 멀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농업인을 위해 배달운송료 지원(10만 원 기준)을 90%까지 확대한다. 또한 적기영농을 통한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본격 영농철인 3월부터 6월말까지 휴일근무를 실시해 농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아울러 농번기에 사용 순서를 기다려야 했던 논두렁조성기, 퇴비살포기 등 인기기종과 노후장비 교체를 위해 2억7천700만 원을 투입, 13종 43대를 신규 구입하며 영농철 농업기계 임대사업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그동안 임대사업소 이용 농업인들의 숙원사업인 세척장도 3월부터 본격 운영하고 있다. 이는 임대 농업기계 반납 시 세척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해 농가부담을 절감하고 농업기계 유지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다양한 농가 지원으로 농업기계 구입부담 경감시켜 농작업 기계화를 촉진한다. 시는 농촌의 일손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영세농업인을 위한 중소형 농업기계 지원사업과 농작업대행 지원, 장기임대사업인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중소형 농업기계 지원 사업으로 올해는 130농가에 사업비 3억1천200만 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농업인은 관리기, 예초기 등 소형농업기계 구입비용의 50%(150만 원 한도)를 지원 받는다.

농작업대행 지원사업은 농업기계 작업을 대행해 주는 농협에 장비를 지원해 고령농·여성농업인 등에 경운·정지, 이앙, 수확 등 다양한 농작업을 지원한다. 올해는 오산, 낭산, 여산농협이 선정됐고 8억1천300만 원을 투입해 농작업대행에 필요한 이앙기, 트랙터, 콤바인 구입할 계획이다.

또한 밭작물 및 논 대체작물의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한 장기임대사업인 주산지 일관기계화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는 4억 원의 예산으로 논콩을 재배하는 영농조합법인 2개소에 파종기, 트랙터, 콩콤바인을 구입해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임대기간은 기계별 내용연수기간으로 약 5~8년이며 임대료는 농업기계 구입비용의 20%를 내용연수기간 동안 나누어 납부하고 계약기간 만료 후 반납하거나 잔존가액으로 매입이 가능하다.

한편, 지난 2018년 기준 밭작물 기계화율은 60.2%로 논작물(98.4%)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파종·정식은 9.5%, 수확은 26.8%로 기계화가 절실한 실정이다.

시는 마지막으로 농업기계 안전사고 예방 및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인력 양성을 위해 농기계등화장치 부착지원, 농기계종합보험지원, 소형건설기계 면허 및 드론 자격증 취득 등을 위한 교육사업도 추진한다.

농기계등화장치 부착지원사업은 농업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키 위해 도로주행형 농업기계인 경운기, 트랙터에 등화장치를 무료로 부착해 주는 사업이다. 올해 2천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0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인의 영농편의를 위해 대상 농가를 직접 방문해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등화장치가 없는 농업기계는 야간운행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일반차량 교통사고에 비해 사망으로 이어질 위험이 7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갑작스런 사고 대비를 위해 농기계종합보험료(국비 50%, 자부담 50%) 중 농가부담 경감을 위해 자부담 일부(30%)를 도·시비로 추가 지원해 농업인은 20%만 부담하면 된다.

지원대상은 보험대상 농업기계인 트랙터, 경운기, 콤바인, 승용관리기, 승용이앙기 등 12종을 소유·관리하는 농업경영체로 등록된 만 19세 이상의 농업인이며 영세농업인(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은 보험료 100%를 지원한다.

아울러 농작업 안전사고 예방 및 영농기술능력 향상을 위한 3톤 미만 소형건설기계 조종면허 교육과 드론 자격증 취득교육도 지속 추진한다.

시는 농업인 100명을 대상으로 농업현장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게차와 소형굴삭기의 조작법, 안전사고 예방요령 등 면허취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첨단농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20명의 농업인에게 드론 자격취득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농업인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여 임대사업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농업기계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농업인의 편익을 증진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bliviat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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