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봄철, 돌연사 유발하는 ’부정맥‘ 주의

기사승인 2020-03-26 16: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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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봄철, 돌연사 유발하는 ’부정맥‘ 주의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급격한 일교차로 인해 심장의 건강이 위험할 수 있는 시즌이다. 다양한 심혈관질환 중 돌연사의 주범으로 불리는 부정맥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심장은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로 구성되어 있다. 성인 기준으로 정상 맥박인 경우, 심방과 심실이 1분당 60~80회 규칙적으로 뛴다. 평소 심장 박동을 의식하지 못하는데, 정상을 벗어나 평소보다 빠르거나 느리게 뛰면 이상함을 느낄 수 있다. 심장 박동의 불규칙함, 바로 부정맥이다. 원인은 유전, 노화, 스트레스, 과음 등 다양하다. 

김진배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아무 이유 없이 평소와 다른 심장의 두근거림이 느껴진다면 부정맥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며 “선천성 심장기형 이외에도 현대인의 고질병인 ’스트레스‘로 인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환자들도 전체 환자의 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을 방치하면 졸도와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행스러운 건, 초기에 진단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정맥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정상인에게도 흔히 관찰되는 심방조기수축·심실조기수축 등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이 있는 반면, 뇌졸중의 위험성을 크게 높이는 심방세동, 급사를 일으키는 심실세동도 있다. 

이정명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대부분 환자는 본인이 부정맥을 앓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지만, 어떠한 종류의 부정맥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며 “부정맥의 종류에 따라 나타나는 양상과 치료법 등이 달라 반드시 전문 의료진에게 자세히 물어보고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은 ’심방세동‘으로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빠른 ’빈맥‘에 해당한다. 환자의 약 30%는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등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진단에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검사와 정기적인 검사가 최우선이다. 진단 후에는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하면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를 진행한다. 반면, 맥박이 느려 숨이 차거나 실신하는 경우에는 심장박동기를 삽입하면 증세가 개선될 수 있다.

김진배 교수는 “심실빈맥으로 급성 심정지를 경험했거나 심부전에 대한 약물치료를 3개월 이상 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환자는 1·2차 예방을 위해 제세동기 삽입을 권장한다”며 “부정맥으로 인한 심장마비 발생 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의 제세동이 필요하며, 지체될 경우 뇌손상 유발로 장애 후유증 혹은 의식불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사의 고위험군에게 제세동기 삽입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부정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기온이 낮은 새벽 시간대의 야외활동은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과로와 과음, 흡연 등은 삼가고 심장 박동을 급격히 높이는 흥분상태나 과도한 신체활동은 피해야 한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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