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페이커와 테디, T1의 후반이 든든한 이유

[LCK] 페이커와 테디, T1의 후반이 든든한 이유

기사승인 2020-03-28 1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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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페이커와 테디, T1의 후반이 든든한 이유[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우리 형들이 더 잘해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27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리그 오브 레전드(롤)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정규리그 2라운드 드래곤X(DRX)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한 뒤, T1의 막내 ‘칸나’ 김창동과 ‘엘림’ 최엘림은 입을 모아 형들을 칭찬했다. 

이들이 일컫는 ‘형들’은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이다. 이상혁과 박진성은 각각 팀에서 미드라이너와 원거리 딜러를 맡고 있다. 팀 내 대미지 비중이 높은 포지션이다.

이날 DRX는 T1을 상대로 후반 지향적인 픽을 선택해 맞섰다. 박진성이 플레이 한 ‘칼리스타’보다 후반 성장 기대치가 높은 ‘케이틀린’을 선택했고 ‘브라움’, ‘오른’ 등 단단한 챔피언으로 방패를 세웠다. 반면 T1은 ‘르블랑’ 등 초중반 교전과 난전에 유리한 챔피언으로 팀을 꾸렸다. 예상과 달리 1세트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자 T1이 수세에 몰린 듯 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이상혁과 박진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39분 내셔 남작 둥지에서 열린 전투에서 이상혁의 르블랑이 ‘표식’ 홍창현의 그라가스의 숨통을 빠르게 끊자, 박진성의 ‘칼리스타’가 기다렸다는 듯 대미지를 퍼부었다. 47분 DRX에게 내셔 남작을 내주고 시작한 전투에서는 칼리스타의 창에 브라움, 오른의 방패가 속절없이 부서지고 찢겼다. 

2세트에서도 이상혁과 박진성은 각각 루시안과 카시오페이아를 뽑아 DRX를 압살했다.

T1은 올 시즌 평균 게임 시간이 35분 31초로 장기전을 가장 많이 치르는 팀이다. 경기 초반은 어렵게 풀어나가지만 무난히 20분만 넘기면 대부분 승리를 가져간다. T1은 올 시즌 9승 2패로 젠지e스포츠(10승 1패)의 뒤를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T1이 후반에 유독 강한 이유를 말해달라는 요청에 이상혁은 “나와 박진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28일 오전 기준으로 이상혁은 KDA 5.7로 리그 3위, 분당 대미지는 395로 DRX의 쵸비(396)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이밖에 숱한 경험에서 비롯된 게임을 보는 시야,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그의 강점이다. 박진성 역시 KDA 7.7, 분당 대미지 585로 모두 2위를 달린다. 좋은 포지셔닝으로 승부처에서 허무하게 죽지 않는 능력도, 그가 전문가와 관계자들 사이에서 현재 LCK 최고의 원거리 딜러로 평가 받는 이유다.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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