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대권주자 이낙연 ‘독주’속 이재명, 황교안 ‘바짝’ [리얼미터]

이낙연 29.7% vs 황교안 19.4% vs 이재명 13.6%, 안철수 5.5%

기사승인 2020-03-31 15:31:42
- + 인쇄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뒤를 이을 인물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위원장)가 첫 손에 꼽힌 지 10개월이 됐다. 그동안 2위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격차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재난기본소득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강경책을 펴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황 대표를 위협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차기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를 31일 발표했다. 결과는 이낙연 위원장의 ‘독주’ 유지였다. 선호도는 29.7%로 1달 전 리얼미터 조사결과보다는 0.4%p가 내렸지만 10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는 광주·전라(44.1%)와 경기·인천(32.8%), 서울(29.1%), 대전·세종·충청(26.3%), 30대(36.8%)와 40대(36.3%), 50대(31.3%), 20대(20.2%), 진보층(49.4%)과 중도층(26.9%), 민주당(55.6%)과 정의당(32.1%) 지지층,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층(52.9%)에서 높았다.

다만 광주·전라의 경우 지난달 조사결과(53.2%)보다는 9.1%p가 하락했다. 농림어업군 종사자들의 지지도 14.1%p가 내려간 27.9%로 집계됐다. 반면 강원은 16.2%에서 25.4%로 9.2%p, 대구·경북은 13.7%에서 22.5%로 8.8%p, 학생층은 13.2%에서 18.4%로 5.2%p가 각각 올라 편중됐던 지지층이 오히려 고르게 분포하는 양상도 보였다.

차기대권주자 이낙연 ‘독주’속 이재명, 황교안 ‘바짝’ [리얼미터]

한편 서울 종로구에서 이 위원장과 4.15 총선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두고 다투고 있는 황교안 대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전달 대비 1.1%p가 내린 19.4%를 얻으며 20%대를 지키지 못했다. 이 위원장과의 지지율 격차도 10.3%p로 벌어졌다.

주요지지층은 부산·울산·경남(25.5%), 대구·경북(24.7%), 60대 이상(32.1%), 보수층(43.8%), 통합당 지지층(52.7%), 문 대통령 국정 반대층(41.4%)이다. 특히 가정주부의 지지율이 23.4%에서 31.0%로 7.6%p 늘었다. 지지층 가운데 직전 조사대비 변화가 큰 계층은 대구·경북지역민으로 35.8%에서 11.1%p가 하락했다. 20대도 17.0%에서 10.1%로 6.9%p가 떨어졌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데 반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2번째 자리에 있는 황 대표 뒤를 바짝 쫒기 시작했다. 조사결과 차기 대선주자로서 이 지사의 지지율은 13.6%로 전달 대비 0.6%p가 증가하며 본인의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황 대표와의 격차도 5.8%p로 좁혔다.

지지율 4위는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코로나19 의료봉사활동을 마치고 총선전에 복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차지했다. 지지율은 5.5%로 전주 대비 0.1%p 하락했다. 다음은 통합당 공천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며 탈당 후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달과 같은 4.5%의 지지율을 얻으며 5위를 유지했다. 

뒤를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3.5%(0.1%p 하락),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2%(0.5%p 하락),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6%(0.1%p 상승), 유승민 통합당 의원이 2.5%(0.3%p 하락),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0%(0.2%p 하락),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7%(0.1%p 하락), 원희룡 제주도지사 1.4%(0.3%p 상승)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없음’은 5.8%, ‘모름·무응답’은 3.6%였다.

보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oz@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
친절한 쿡기자 타이틀
모아타운 갈등을 바라보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역점을 둔 도시 정비 사업 중 하나인 ‘모아타운’을 두고, 서울 곳곳이 찬반 문제로 떠들썩합니다. 모아타운 선정지는 물론 일부 예상지는 주민 간, 원주민·외지인 간 갈등으로 동네가 두 쪽이 난 상황입니다. 지난 13일 찾은 모아타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