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임종석 ‘싸움꾼’ 비난에 반박 “나라 망친 반성부터 하라”

기사승인 2020-04-06 10:28:15
- + 인쇄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4·15 총선 유세 과정에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서울 동작을 후보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임 전 실장은 5일 서울 동작을 지역구를 방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지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나 후보를 향해 “20대 국회를 동물국회로 만든 장본인 중의 장본인”이라며 “나 후보가 책임을 져야 한다. 싸움꾼을 국회에서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임 전 실장을 비판했다. 나 후보는 “저를 향한 독설과 음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정치 선동”이라며 “문재인 정권 3년 내내 국회를 분열과 갈등으로 몰고 간 주체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다. 야당을 궤멸의 대상으로 여기고 국회를 우습게 여기는 정권의 핵심 인물인 임 전 실장이 감히 ‘싸움’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다니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질타했다. 이어 “자기 생존을 위해 함부로 선거판을 휘젓고 다닐 시간에 지난 3년 나라를 망쳐놓은 것부터 반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대 후보인 이 후보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나 후보는 “블랙리스트 판사, 사법농단 피해자, 인사 불이익. 이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판사’ 행적도 모자라 국민을 속인 후보자를 비호하는 (임 전 실장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임종석 ‘싸움꾼’ 비난에 반박 “나라 망친 반성부터 하라”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TV조선이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46.4%가 이 후보를 택했다. 나 후보 41.6%, 이호영 정의당 서울 동작을 후보 3.2%다. 

다만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나 후보가 47%로 우세했다. 이 후보는 41.1%로 집계됐다. 해당 조사는 무선전화면접(100%)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20.9%다. 2020년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