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어 여당도 ‘말실수’ 논란…이해찬 “초라한 부산”·이낙연 “우한 코로나”

기사승인 2020-04-07 05:18:00
- + 인쇄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서도 4·15 총선 유세 과정에서 연일 ‘말실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6일 부산을 방문, 부산 경부선 철도 지원 공약을 설명하며 부산을 “초라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처가가 부산”이라며 “부산에 올 때마다 왜 이렇게 부산은 교통체증이 많을까, 도시가 왜 이렇게 초라할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인 미래통합당(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부산을 한 번이라도 방문한 국민들에게 부산은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라며 “이 대표가 부산을 초라하게 느꼈다면 왜 그렇게 됐는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고 민주당 소속 오거돈 부산시장에 먼저 물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정의당도 “지역주민 입장에서 상처가 될 수 있는 경솔한 발언이다. 특히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 대표는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야당 이어 여당도 ‘말실수’ 논란…이해찬 “초라한 부산”·이낙연 “우한 코로나”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대책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한 코로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 위원장은 같은 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토론회 리허설 과정에서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종로 구민 여러분, 우한 코로나로 얼마나 힘든 고통을 겪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은 우한 코로나라는 용어 대신 코로나19 용어 사용을 장려해왔다. 우한 코로나가 특정 지역에 대한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통합당은 우한 코로나 용어 사용을 고수해왔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리허설에서 음성테스트를 한 것뿐”이라며 “무슨 의미가 있겠나. 다른 때는 한 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