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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중3 사상 첫 온라인 개학…학생·교사 모두 불안

민수미 기자입력 : 2020.04.08 15:20:31 | 수정 : 2020.04.08 16:57:26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민수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9일부터 전국 중·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그러나 원격수업 준비 어려움과 벌어지는 학습 격차 등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 되고 있다. 

9일 전국 중·고등학교 고3·중3을 시작으로 16일에는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 4∼6학년이 원격수업을 시작하고, 20일에는 초 1∼3학년이 온라인 개학한다.

원격수업은 실시간 화상 연결로 수업을 진행하는 '실시간 쌍방향형', EBS 등 동영상 수업을 보고 토론 등을 하는 '콘텐츠 활용형', 독후감 등 과제를 내주는 '과제 수행형'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각 교사가 자신의 교과와 학교 여건, 학생들의 학년 등을 고려해 세 가지 유형 중에서 수업 방식을 채택한다. 교사에 따라 두세 가지 유형을 섞어서 쓸 수도 있다.

사상 처음 모든 수업이 원격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보니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원격수업에 쓰일 스마트 기기 보급이다. 최근 교육부가 전국 초중고 학생들을 전수조사한 결과, PC와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중 한 가지도 없는 학생이 22만3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지역별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기기 대여 제도 이용, 8일까지 스마트기기 대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기기 대여는 중위소득 50% 이하인 교육급여 수급 학생 중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이 1순위 대상이고, 다자녀·조손가정·한부모 등 학교장 추천 학생이 2순위다. 

그러나 스마트 기기가 있어도 조작 미숙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인력을 추가해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전날 교육부 장관 앞으로 의견서를 전달하면서 "방과 후 강사나 대학생을 '온라인 학습도우미'로 가정에 파견해야 학습 사각지대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학생 뿐 아니라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교사들의 고충도 크다. 통신 환경과 웹캡 등 원격 수업 환경에 숙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교사들 간의 격차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IRS)의 e학습터와 EBS의 'EBS 온라인클래스'로 구성된 '학습관리시스템'(LMS)이 불안하고 EBS 온라인클래스 역시 때때로 접속이 원만하지 않다는 민원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수업 준비와 진행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때문에 교사들은 '클래스123', '구글 클래스룸' 등 민간업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젊은 교사들의 이야기다. 

경기 수원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당장 내일부터 원격수업을 해야한다. 하지만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다고는 말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고충을 세심하게 따져보고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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