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손목 과사용으로 인한 '골프엘보', 비수술치료로 개선

기사승인 2020-04-10 09:4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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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수정 원장, 화인통증의학과 제공

팔꿈치 통증은 일상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역시 과사용으로, 팔꿈치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이를 둘러싼 근육 및 인대가 손상돼 통증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골프엘보 등으로 진단되는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다.

팔꿈치 통증과 관련된 대표적인 질환인 골프엘보는 내측상과염이라고도 불린다. 팔꿈치 안쪽의 돌출된 부위인 팔꿈치 관절에 동통, 국소 압통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꿈치 안쪽 뼈에는 손목 관절 운동에 관련된 근육들이 힘줄에 붙어 있는데, 반복적으로 손목을 굽히는 동작에서 해당 근육에 부담이 가해지면 힘줄에도 연쇄적인 반응을 일으켜 힘줄 파열 또는 염증을 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골프엘보는 질환명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골프 스윙 등 손을 뒤로 빼는 동작에서 통증이 극심하게 느껴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팔꿈치 안쪽에서 시작된 통증 및 저림이 아래쪽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 밖에도 화끈거리는 증상과 함께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먹을 쥐거나 빨래를 짤 때, 손잡이를 잡고 돌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골프엘보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목과 팔꿈치의 과사용이 주요 원인인 만큼 골프 등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않는 경우에도 발병할 수 있다. 주부, 목수, 요리사, 컴퓨터 작업자 등 직업적인 이유로 손목과 팔의 사용이 빈번한 경우 골프엘보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30대와 50대의 발병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남녀의 발생 비율은 2: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골프엘보는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 동반된 골프엘보는 치유 과정 중에서도 반복적으로 힘이 가해질 경우 정상적으로 치유되지 못하고 불완전하고 비정상적인 상태로 치유되면서 만성통증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정형외과, 통증의학과 등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초기에 골프엘보를 진단할 경우 비수술적 치료만으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프롤로, DNA 등 주사치료 진행 시 통증과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손상된 조직에 대한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초기 치료법이 상대적으로 간단한데 비해 방치할 경우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치료로도 호전이 없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체외 충격파 등 추가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동시에 골프엘보는 치료과정 중 적절한 휴식이 병행돼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어 손목과 팔꿈치에 압박이 가해지는 동작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통증이 줄어들면 팔꿈치와 손목의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치료 등으로 재발방지 효과를 높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화인통증의학과 부산하단점 이수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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