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봉하에 여권 집결

권양숙 여사 “노발대발” 외쳐 화제

기사승인 2020-05-23 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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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봉하에 여권 집결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을 맞아 범여권 인사들이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모여 고인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사태로 소규모로 치러졌지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함께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 여권 주요 인사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추도식을 마친 후, 사저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오찬을 함께 했다.

권 여사는 문희상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노영민 비서실장,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등과 같이 헤드 테이블에 앉았다.

추도사를 맡았던 이낙연 위원장은 지난해 “문재인정부가 노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꿈꾸던 세상을 이루기까진 갈 길이 멀지만 그 길을 가겠다”고 전한 바 있다.

권 여사는 이어진 민주당 의원·당선인과의 차담회 자리에서 21대 총선 177석을 확보한 민주당에 “많은 분이 당선돼 감개무량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알려졌다. 또 ‘노무현재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의미의 “노발대발”을 구호로 외쳤다.

이해찬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 포스트 노무현 시대에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이 그 뒤를 잘 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최근 정치자금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재조사 문제가 이슈되는 한명숙 전 총리도 참석했다. 한 전 총리는 공개 발언을 자제한 채 조용히 담소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추도식에 와준 야당 인사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노 전 대통령 당신께서 그토록 원했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가 아주 가까운 현실이 돼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생전의 노 전 대통령은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 않는 강물 같은 분이었다. 지금 그분은 어떤 강물도 마다하지 않는 바다가 됐다. 우리 모두 생각, 이념, 삶의 양식은 다를지라도 대한민국이란 바다에서 하나로 얽혀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내일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도식에 입장하면서 권양숙 여사와 주먹 인사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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