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영향에 보건산업 일자리 늘어…종사자 수 92만5000명

기사승인 2020-05-25 18: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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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영향에 보건산업 일자리 늘어…종사자 수 92만5000명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올해 상반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대비 약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K-방역’의 영향으로 진단키트 제조 분야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종사자 수도 증가 추세에 있다.

25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보면,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3000명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7만3000명, 의료기기 5만2000명, 화장품 3만7000명, 의료서비스 76만2000명으로 나타났고, 증가 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의료서비스 3만7000명(+5.2%), 의약품 3100명(+4.4%), 의료기기 2200명(+4.3%), 화장품 800명(+2.2%)이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전반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종사자 수는 감소(△0.8%)됐지만,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보건제조산업(+3.9%) 및 의료서비스산업(+5.2%)에서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품 분야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 확대, 고령화에 따른 의약품 필요성 증대로 종사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부문의 종사자 수는 2012명으로 전년 동기(1700명) 대비 18.3% 늘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국내 방역체계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음에 따라 진단키트 제조 관련 부문인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의 종사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화장품 산업은 최근 대외수요 감소 및 외국인 관광객 급감 등의 요인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져 종사자 수의 증가율(2.2%)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병·의원 등에 근무하는 의료서비스산업 분야의 종사자 수는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2.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의 사업장 수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종사자의 수요 확대로 인해 해당 부문의 종사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10.7% 증가했다.

보건산업 연령층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 26만8000명(29.0%), 30대 25만8000명(27.9%), 40대 21만3000명(23.1%), 50대 이상 18만5000명(20.0%)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종사자 수의 증가폭이 큰 연령대는 보건제조산업(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부문에서는 30대(2012명 증가),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는 50대(1만2000명 증가)로 분석됐다.

29세 이하의 청년층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22만3000명, 의약품 2만2000명, 의료기기 1만2000명, 화장품 1만1000명 순으로 확인됐다.

30대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20만1000명, 의약품 2만8000명, 의료기기 1만6000명, 화장품 1만3000명 순으로 많았다. 의료서비스산업을 제외한 보건제조산업에서는 연령별 종사자 중 3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의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17만5000명, 의약품 1만6000명, 의료기기 1만4000명, 화장품 8000명 순으로 많았고, 50대 이상의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16만3000명, 의료기기 9426명, 의약품 7402명, 화장품 5585명 순으로 많았다. 50대의 경우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 중 20.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8만9000명(74.5%), 남성이 23만6000명(25.5%)으로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2.9배 많았다.

보건산업 여성 종사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만3000명(+5.0%)이 증가했고, 산업별 비중은 의료서비스(62만 3000명)에서 81.7%로 가장 높았다. 화장품, 의료기기 및 의약품산업에서는 그 비중이 각각 57.8%, 39.9%, 32.8%로 나타났다.

남성 종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만 명(+4.6%) 증가했다.

의약품 및 의료기기산업에서는 남성 종사자의 비중이 각각 67.2%, 60.1%로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편, 올해 1/4분기 기준 보건산업에서는 신규 일자리 1만8000개가 창출됐으며, 산업별로는 의료서비스 1만6000개, 의약품 892개, 의료기기 878개, 화장품 517개 순으로 나타났다.

진흥원 산업통계팀 신유원 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산업이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건산업 일자리는 K-바이오, 진단키트 제조업 분야 및 병원 등 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를 이어가고 있다”며 “빅데이터, 재생의료, 유전체 등 바이오헬스 미래 의료기술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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