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미향·민주당, ‘유체이탈’ 습관 버리고 명확한 입장 밝혀라”

기사승인 2020-05-28 15: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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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윤미향·민주당, ‘유체이탈’ 습관 버리고 명확한 입장 밝혀라”

[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정의당이 28일 회계 불투명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민주당을 향해 비판하고 나섰다.

21대 국회 개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윤 당선인은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는데다 민주당 역시 “사실확인이 먼저”라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의당은 윤 당선인을 향해 조속한 소명을 요구하는 한편 민주당에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종철 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틀 후인 오는 30일이면 21대 국회가 개원한다”며 “문제가 있다면 있는 대로, 없다면 없는 대로 국민 앞에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개원을 앞둔 당선자로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에 대해 정의연은 잘못된 점을 사과하거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서는 반박하는 입장을 내왔으나, 윤 당선자는 어느 시점 이후부터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라며 명확한 책임 규명을 다시금 촉구했다.

김종민 부대표도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에도 윤 당선인과 민주당의 무책임한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라며 “민주당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는 ‘유체이탈’ 습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사안이 터지면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당 지도부와 당사자는 물러서 있고 주변 인물들이 사퇴, 사과 등 변죽을 울리기 시작한다. 그러면 지도부는 수사 당국, 조사 당국 운운하며 기다려보자고 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책임 모면은 수십년간 치열하게 전개된 일본의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시민운동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것”이라며 “민주당과 당선자가 무책임한 태도로 시간 끌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책임 있게 나서서 조기에 매듭져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westglas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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