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흑인 사망 시위대에 '연방 군대' 투입 경고

기사승인 2020-05-31 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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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항의하며 폭력을 행사한 시위대를 ‘폭도’ 및 ‘약탈자’라고 비난하며 연방군대를 동원해 진압하겠다는 경고를 높였다.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를 축하하기 위한 연설에서 “정의와 평화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플로이드 추모가) 폭도와 약탈자, 무정부주의자에 의해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고한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안티파와 급진 좌파 집단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정의는 성난 폭도의 손에 의해 결코 달성되지 않고, 나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위을 통해 “폭도의 80%는 주 외부에서 왔다.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주 경계선을 넘는 것은 연방 범죄”라며 “자유주의 주지사와 시장은 훨씬 더 강경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가 개입해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 군대의 무한한 힘을 활용하는 것과 대규모 체포를 포함한다”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미네소타 주지사의 요청이 있으면 4시간 내에 군대를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증거 없이 전국의 시위대를 안티파와 급진 좌파라고 꾸짖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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