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입채용 사상 첫 온라인 시험(GSAT) 이틀간 원할히 실시

삼성 “언택트 장점 채용분야에 다양한 활용 검토할 것”

기사승인 2020-05-31 13:08:14
- + 인쇄

삼성, 신입채용 사상 첫 온라인 시험(GSAT) 이틀간 원할히 실시[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외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삼성 신임 채용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사상 첫 온라인 평가로 실시된 가운데 부정적 측면보다 긍정적 효과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코로나19 감염 화산 우려 속에서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를 지난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온라인으로 실시해 원활이 치러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지난 30일 첫날에 이어 둘째 날인 31일에도 큰 문제 없이 원활히 GSAT가 진행됐다. 이번 GSAT는 30일 오전 삼성SDI를 비롯해 삼성생명 등 응시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후에는 삼성전자와 바이오 분야 관계자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이 실시됐다. 이어 31일 삼성전자 지원자들이 GSAT 시험을 치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첫날인 30일에는 처음 온라인 시험을 업한 응시자들의 당황한 모습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1일차 응시자들의 반응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전 준비사항이나 주의사항들을 접해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참여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 측은 “첫 대규모 온라인 시험 실시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 없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가동됐다”고 시험이 문제 없이 실시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삼성의 GSAT 온라인 실시는 일명 삼성고시로 불리는 대규모 입사시험이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대규모 인원이 동일한 장소에 밀집해 시험을 보는 방식 대신, 감염병 확산 위험을 사전에 막는 비대면(언택트)으로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시험을 큰 문제 없이 마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언택트 시대에 국내 기업 최초로 실시하는 새로운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이라며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채용방식으로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다. 그간 대규모 오프라인 집합방식 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시험 응시생들도 일부 혼선은 있었으나 대규모 채용 온라인 시험이 방식이 장점이 더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에 따르면 한 응시생은 “건강 염려증이 있어 최근 집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진짜 다행이었던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특정 장소에 모이는 오프라인 시험의 경우 새벽부터 준비해 장거리 이동을 해야하는데 이러한 불편도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또한 시스템 불안정 등 운영과 관련해서도 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에 따르면 한 응시생은 “시스템도 잘 돌아갔고 감독관 분도 친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느꼈던 시험공포증이 집에서 보게 되면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 온라인 환경에 더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의 온라인 시험에 대한 적은 거부감 등오 언택트 채용 시험의 특징으로 자리를 잡는 모양새다.

삼성 측은 “온라인 시험이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는 사회적 비용 축소,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