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억 들여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

입력 2020-06-02 10: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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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억 들여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

[대구=쿠키뉴스] 최태욱 기자 = 대구시가 2억 1700만 원을 들여 이달부터 대대적인 생태계 교란생물 퇴치사업을 벌인다.

시는 동구청 등 5개 구·군 환경부서를 통해 오는 3일부터 시민들이 잡은 블루길·배스 등 생태계 교란종을 사들인다.

블루길·배스는 ㎏당 5000원, 붉은귀거북은 마리당 5000원, 뉴트리아는 마리당 2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 사업은 예산 2500만 원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수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블루길·배스 등의 외래종은 왕성한 식욕과 번식력으로 토종어종과 식물뿌리를 먹어치워 자연생태계의 생물 다양성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보상금 지급 절차 등은 대구시 또는 각 구·군 환경부서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또 1억 9200만 원의 사업비로 오는 10월까지 가시박 제거사업은 벌인다.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서 유묘기·성장기·결실기 등 시기별로 반복해 제거할 계획이다. 

‘식물 생태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가시박은 금호강·낙동강 등 지역의 주요 하천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번식력이 왕성하고 다른 식물을 휘감아 고사시키는 등 주변 생물을 초토화시킨다.

올해 가시박 제거사업은 가시박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달성습지 등을 중점 퇴치지역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오는 9월 대구·경북이 함께 대대적인 가시박 제거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성웅경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참여는 물론 경북 등과 협력해 지역에 서식하는 고유 생물을 보호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증가시켜 건강한 자연 생태환경을 유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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