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음용’이라며 건넨 우유서 ‘졸피뎀’ 검출… 경찰 “성범죄 의도”

기사승인 2020-06-05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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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용’이라며 건넨 우유서 ‘졸피뎀’ 검출… 경찰 “성범죄 의도”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여성들에게 졸피뎀(향정신성의약품)이 들어있는 우유를 시음용이라고 건넨 5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A씨가 20대 여성 B씨 등에게 시음용이라고 건넨 우유 샘플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확인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자신을 판촉사원이라 속여 B씨에게 건강 관련 설문지와 함께 시음용 우유를 맛보라며 권했다. B씨가 마시지 않자 집까지 따라갔고, 같은 날 B씨 집을 재차 방문해 B씨와 남동생에게 우유를 권했다. 남매는 우유를 받아마신 뒤 심한 어지럼증을 느꼈고,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아 병원 치료까지 받았다.

같은 날 오후 1시께 이 아파트를 지나던 40대 여성 C씨도 A씨가 건넨 우유를 마시고 비슷한 증상을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이튿날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우유 판촉사원이 아니고 편의점에서 우유를 구매해 직접 졸피뎀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성범죄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성의 집까지 찾아가 수면제 성분이 든 우유를 권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성범죄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보강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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