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연루 자살하자 성자되는 나라” 김동길 또 궤변?

기사승인 2009-06-01 14:09:01
- + 인쇄
“비리연루 자살하자 성자되는 나라” 김동길 또 궤변?


[쿠키 톡톡]“부정과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던 전직 대통령이 자살한 순간부터 성자가 되는 나라가 지구상 어디에 있겠는가.”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는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게 뭡니까”라는 말이 저절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방송사 등 언론이 실제 여론과 다른 편파적 보도를 한다고 주장했다.

“답답하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 한마디 한다”고 운을 뗀 그는“국민장 기간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취지에서 훌륭했던 점과 잘한 일을 골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는 일은 참을 만하다”면서 “그러나 장례식 이후에도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들은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건가. 대한민국 자체의 붕괴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전 교수는 이어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을 국민장으로 한 것은 잘못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자살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국민장으로 하기는 어렵다”며“국민장으로 모신 독립투사·애국자 중에 피살자는 있었어도 자살자는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교수는 또 지난 29일 노 전 대통령 영결식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내외에게 사죄를 요구한 민주당 백원우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세상에, 저런 인간도 있는가. 무슨 개인적 원한이 있는지는 모르나, 경호원들이 즉각 달려들어 말리지 않았으면 1주일 간격으로 국민장을 또 한 번 치뤄야 하는 나라가 될 뻔 했습니다. 그런 무례한 자는 마땅히 당에서, 국회에서 추방되고, 사법기관이 중형에 처해야 옳은 것 아닙니까. 나라의 꼴이 이게 뭡니까.”

끝으로 김 전 교수는 해외의 모든 여론이 노사모의 손을 들어주고 현 정권의 잘못을 부각시키는 듯 보도하는 것은 편파적이라며“(언론은) 국민을 오도하지 말라”고 적었다.

김 전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인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노 전 대통령은)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감옥에 가는 수밖에 없겠다”고 적었다가 네티즌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뭔데 그래' 서울광장 봉쇄 적절한가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