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9 20:47:52
빗속에 펼쳐진 ‘2019 내장산 캠핑대회’
-가족단위 캠퍼들, 2박3일 행복한 시간 보내--우천으로 행사 일정 일부 차질--정읍시 공무원들, 캠핑객 안전과 편의 위해 최선--텐트 빨리치기 등 다양한 행사 진행된 캠핑 페스티벌-  ‘자연과 함께, 로컬푸드와 함께’한  2019 내장산 캠핑대회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정읍시 내장산로 내장산 국민여가 캠핑장에서 2박 3일간 개최되었다. 정읍시에서 마련한 이번 캠핑 대축제는 ‘2019~2020 정읍 방문의 해’를 맞아 아름다운 자연에서 휴식과 공정캠핑문화의 확산을 통한 지역경제와의 상생을 위해 올해 처음 개최했다. 17일 오전부터 캠핑카를 비롯해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캠퍼들은 배정 받은 자리에 텐트를 치고 카라반(캠핑트레일러)을 차에서 분리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기상청이 예보한대로 오후에 들어서면서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했다. 정읍시는 17일 아침 서둘러 2백여명 이상이 비를 피할 수 있는 대형 천막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당초 내장산 캠핑대회의 참가를 신청한 120여 팀 가운데 절반 가까이 당일 우천으로 인해 참여를 취소했다.17일 저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개막식 행사에서 가수 박상민과 강지민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가수들은 빗속에서도 자신의 히트곡을 열창했고 특히 박상민 씨는 온 몸을 흠뻑 적셔가며 10여 곡을 부른 후 아이들과 일일이 기념사진까지 함께 찍어 참가자들에게 작은 감동을 선사했다.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캠핑장 곳곳에 물이 고이면서 물고랑을 내는 캠퍼들과 관계자들의 삽질이 이어졌다. 캠핑장 바닥에는 흡수포와 나무판넬을 깔아 임시 도로를 만들었다. 특히 행사의 안전을 책임진 정읍시 공무원과 행사 관계자들은 참가자들 텐트와 캠핑카, 시설물 점검과 대책마련에 밤을 새웠다.날이 밝고 비가 그치자 캠핑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의 도움을 받아 잔디밭의 젖은 텐트를 인근 데크로 옮기고, 캠핑 도구를 말렸다. 행사 2일 째인 18일에도 간간히 비가 내렸지만 미리 쳐놓은 대형 텐트 안에서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되었다.이번 내장산 캠핑대회는 전국의 캠핑객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공정캠핑의 취지에 맞게 참가비 3만원은 정읍지역의 로컬푸드를 구입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되어 캠핑장 특설매장에서 정읍의 농산물과 공산품 구입에 자유롭게 사용되었다.캠핑대회기간 내 정읍시의 농특산품을 활용한 캠핑요리, 정호영 쉐프의 요리퍼포먼스, 버스킹 공연, 체험활동, 농특산품 판매, 홍보부스가 운영되었다.또한, 건전한 캠핑문화를 확산을 위한 캠핑 예절교육,캠핑 안전교육,공정캠핑 왕을 찾아라!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텐트 빨리치기대회 개인전 1등을 한 장혁진(39·대구)씨는 “가족과 함께 캠핑을 다닌지 5년 되었다. 내장산 캠핑장은 처음 왔는데 산으로 둘러쌓여 나무들도 많고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며 “지난 밤 텐트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가 낭만적인 음악으로 들렸다. 예상을 못했는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유진섭 정읍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대회에 참가해 준 캠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정읍시는 앞으로도 건전한 캠핑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캠핑객의 불편은 최소화 하고 감동은 최대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글·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사진=박효상 기자· 박태현 기자· 왕고섶 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