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유치 의사, 일본 네티즌들 “그만 좀 따라다녀”

기사승인 2009-02-04 0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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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스토커냐?”

3일 대한축구협회가 월드컵 유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근거없는 비방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의 2018·2022년 월드컵 개최 의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의 커뮤니티 사이트 ‘2ch’나 관련 보도 등에는 한국에 대한 수많은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 중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앞선 지난달 29일 유치의향서를 공식 제출한 사실을 들어 ‘한국이 실제로 월드컵을 개최할 의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일본을 방해하려는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이디 ‘V0aTtvQm’은 “또 일본을 스토킹하냐? 진짜 적당히 좀 해라”라고 말했다.또 아이디 ‘DSzRDy2R’는 “일본에 무슨 금이라도 나오냐? 왜 이렇게 따라다녀?”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iJeBd0DA’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 말만 하는 것은 세계 축구팬이나 다른 나라에도 실례”라며 “도대체 한국은 왜 단독개최를 하겠다는건가”라고 꼬집었고, 아이디 ‘4qHihHmP’는 “한국에 지금 월드컵을 열 돈이 어디 있나”라고 비꼬기도 했다. 사실상 한국의 현재 국력으로 월드컵 단독 개최는 무리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예전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악연이자 굴욕으로 여기고 있다.

일본은 정몽준 제47대 대한축구협회장이 1993년 10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월드컵 유치를 정식 선언하기 훨씬 이전인 88년 3월부터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당시 일본은 아벨랑제 FIFA(국제축구연맹) 회장의 지지까지 받았다.

하지만 한국은 정 회장이 FIFA 부회장에 선출되는 등 착실하게 일본을 따라잡기 시작했고, 양국의 월드컵 유치전은 결국 96년 5월31일 사상 최초의 공동 개최로 결판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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