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강호순 옹호 카페’ 논란 확산

기사승인 2009-02-04 14: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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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마 강호순 옹호 카페’ 논란 확산


[쿠키 톡톡] 연쇄살인범 강호순을 옹호하는 인터넷 카페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연쇄살인마를 무작정 찬양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고 있지만 카페측은 “살인범을 위한 카페가 아니라 살인범의 인권을 옹호하는 곳”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지난 2일 아이디 ‘Greatkiller’ 네티즌이 ‘연쇄살인범 강호순님의 인권을 위한 팬카페(http://cafe.naver.com/ilovehosun)’를 개설했다”고 4일 밝혔다.

카페는 입소문을 타고 개설 사흘만인 4일 오후 현재 2800여명의 회원을 끌어 모으고 방문자 수도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카페의 주소가 ‘호순을 사랑해(I love hosun)’라는 뜻인데다 개설자의 아이디가 ‘위대한 살인마(Greatkiller)’로 돼있는 점을 근거로 강호순 팬카페가 아니냐고 비난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확산되자 카페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I love hosun이라는 주소는) 범죄자와 그 행위에 대한 맹목적인 추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에 기인한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인권 측면에서 얼굴 및 신상정보 공개로 사형에 대한 분위기 형성 등으로 인해 위태하게 돼있는 강호순씨의 인권을 지속적으로 옹호해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들은 그러나 “인권을 앞세우고 살인범을 예찬하는 카페”라거나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려고 별 짓을 다한다”는 식의 비난을 퍼붓고 있다.

네이버측은 해당 카페가 범죄를 조장할 만한 소지가 없어 아직까지는 특별한 제재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이버 홍보팀 관계자는 "단순한 기사 스크랩이 카페의 주를 이루고 아직까지 범죄 수법 공유 등의 반사회적인 내용이 없어 접근 금지나 폐쇄 등의 조치를 내릴 수 없다"며 "가입자들도 호기심 차원에서 가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페 성격이 변질이 된다면 제재를 고려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신은정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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