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는 코리아’ 2008년 가구당 4128만원 사상 최대

기사승인 2009-02-24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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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는 코리아’ 2008년 가구당 4128만원 사상 최대

[쿠키 경제] 지난해 한해동안 가계 빚이 57조원 가량
늘어나면서 가구당 부채규모가 4128만원에 달했다. 사상최대치로 주택관련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 등으로 가계소득과 자산가격은 줄어드는데 반해 부채는 늘어나 가계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8년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에 의한 외상구매(판매신용)를 합한 가계신용 잔액은 688조246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7조5677억원(9.1%)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증가액 48조7151억원(8.4%)보다 9조원 가량 더 늘어났다.

통계청의 2008년 추계 가구수(1667만3162가구)를 기준으로 할때 가구당 부채 규모는 4128만원으로 추정된다. 2007년 가구당 부채는 3842만원으로 1년새 286만원이 증가했다.

전체 가계 빚 가운데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년의 44조9659억원보다 증가한 52조9300억원이었고, 판매신용 증가액은 3조7492억원에서 4조6377억원으로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용도 비중이 전년의 41.4%에서 44.7%로 상승한 반면 소비 등 기타용도 비중은 58.6%에서 55.3%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중도금, 잔금 용도의 주택대출이 꾸준히 늘어난데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것도 가계대출 증가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판매신용은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소액결제와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늘어났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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