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만세”외친 이재오,“친박과는 안싸울 것”

기사승인 2009-02-08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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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만세”외친 이재오,“친박과는 안싸울 것”


[쿠키 정치]“난 먼저 싸움을 건 적이 한번도 없다. 다만 싸움을 걸어오면 피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제 더이상 싸울 일은 없을 것이다.”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지난 4일 밤 64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팬클럽인 회원들과 가진 인터넷 화상 채팅에서 한 얘기다. 다음달 자신이 귀국하더라도 정치적 갈등은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

동시에 친이계 좌장인 자신의 귀국 후 여권 내 역학 구도가 재편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친박 진영에 ‘걱정할 것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핵심 측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는 곧 선전선포’라고 친박 진영에서 공공연히 말할 정도로 당내에는 친이와 친박이 한판 붙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귀국 후에도 그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은 정치권 인사들의 방문을 극구 사양하고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 조용한 행보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경제 위기 상황에서 복귀 전후에 오해를 부를 수 있는 행동은 삼가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클럽인 ‘재오사랑’이 당초 이 전 최고위원 귀국 직후 연례 행사인 전국대회를 개최할 계획을 만류시킨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핵심 측근 인사는 “귀국하면 통일 관련 구상을 정리한 책을 집필하고
미국 유학 시작부터 꾸준히 일기를 써오며 다듬어진 구상을 가끔 특강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이 설날인 지난달 26일 아침 백두산 천지에 올라 “이명박 만세!”를 외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측근 의원은 “정말 운 좋게 천지에서 일출을 본 뒤 감격스러워 그렇게 외친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애정은 정말 못말리는 분”이라고 말했다. 당시 날씨가 좋지 않아 다른 등산객은 모두 일출 보는 것을 포기했으나 이 전 최고위원은이 등정을 고집해 일행 중 한명과 단둘이 정상에 올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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