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호남 해저고속철도 추진 본격화된다

기사승인 2009-04-13 17: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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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제주와 호남을 잇는 ‘제주∼호남 해저고속철도’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가균형발전 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가균형발전 연구포럼(대표의원 이용섭, 배영식)은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호남고속도로를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로 연장해 서울∼호남∼제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성장축을 건설한다는 논의와 맞물려 있다.

국가균형발전 연구포럼은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국토의 균형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서해안 신산업벨트, 남해안 선벨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토론회는 국토해양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광주시, 전라남도, 제주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참여하고 있어 무게를 더하고 있다.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는 지난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21세기 신국가 성장축 개발을 위해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필요하다고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구상안은 제주와 호남 총 167㎞ 가운데 보길도∼추자∼제주에 이르는 구간 73㎞를 해저터널로 건설하고, 나머지 구간은 지상건설과 해상 교량방식으로 건설토록 하고 있다. 완성될 경우 제주에서 서울까지 2시간30분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목포와 제주는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업비는 총 14조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으며, 약 44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4만명의 고용창출 효과 등 경제적 파급이 예상됐다. 임금 유발효과도 6조3876억원으로 계산됐다.

국토연구원은 “해저터널 구간의 해저 최대수심은 추자도∼보길도구간이 120m이나 현재의 기술수준으로 건설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업기간은 11년으로 예상됐다.

타당성 면에 있어서도 교통연구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26년 기준 연간 150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고속철도 연결로 타지역 관광수요까지 제주로 전환될 경우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


제주도 관계자는 “호남∼제주 해저 고속철도 건설을 ‘국토종합계획’ 및 ‘국가교통계획’에 반영해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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