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성폭행 ‘구미 콘돔맨’ 검거

기사승인 2009-03-13 18: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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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경북 구미경찰서는 13일 대구와 구미지역 일원에서 상습적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정모(40·무직·대구시 대명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달 8일 오전 5시45분쯤 구미시 도량동 이모(여·22)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해 흉기로 이씨를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현금 35만원이 든 지갑을 뺏아 달아나는 등 지난 2002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구미지역 등을 돌며 모두 44차례 성폭행 또는 강도짓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을 할 때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콘돔을 사용해 구미 일대에서 일명 ‘콘돔맨’으로 불렸던 정씨는 빼앗은 돈으로 최고급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성폭행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고 범행후에는 피해자가 신고를 못하게 휴대전화를 뺏는 등 증거를 철저히 인멸해 추적을 피해왔다”며 “범죄 특성상 신고를 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대구 등 주변지역 경찰서와 공조해 여죄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