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재팬 살려주세요” 日여성,한국 남친과 헤어질까 ‘발동동’

기사승인 2009-02-11 11: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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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이재팬 살려주세요” 日여성,한국 남친과 헤어질까 ‘발동동’


[쿠키 톡톡] “한국인 남자친구와 인조이재팬 번역 서비스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서비스 종료라니요. 정말 슬픕니다.”

한 일본 여성 네티즌이 네이버 인조이재팬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한국인 남자친구와 행여 소식이 끊기질 않을까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국경을 뛰어 넘어 진행되고 있는 인터넷 로맨스를 지켜보는 한일 네티즌들도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

아이디 ‘tomochan’인 일본 네티즌은 9일 인조이재팬에 ‘서비스 종료 곤란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오는 20일 예정된 인조이재팬 서비스 종료를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곳을 통해 알게 된 친구와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됐지만 (그 친구가) 군대를 갈 때 휴대전화를 해약했다”며 “그 친구가 휴가는 나올 때마다 이 곳 번역 메시지를 통해 안부를 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연인 사이가 아니지만 직전 휴가 때에도 다음 휴가 때 반드시 메시지를 보내겠다고 했으며 제대하면 축하를 겸해 만나자고 약속했다”며 “이름과 주소는 알고 있지만 연락할 방법은 이 곳 번역 메시지가 유일한데 그 친구가 휴가를 나와 이 곳이 폐쇄돼있다면 우리 관계는 이대로 끊어져 버리지 않겠느냐”고 걱정했다.

‘tomochan’ 네티즌은 이어 “일단 이메일을 보내겠지만 한국어에 자신이 없다. 정말 슬프다”며 “비록 무료로 이용하지만 대기업이라면 이용자에 대한 책임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서비스 종료를 다시 한 번 고려해줄 것을 호소했다.

한일 남녀 네티즌의 잔잔한 우정을 확인한 양국의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만나 안부를 묻고 이렇게 절절한 호소문까지 보낼 정도라니 로맨틱하다”며 호응을 보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다른 번역 사이트를 소개하는 등 두 사람의 우정이 지속되길 기원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오는 20일 인조이재팬 일부 서비스를 일단 종료하고 오는 6월8일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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