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구찌에 상품권까지…빅뱅 승리 고가 생일선물 논란

기사승인 2009-02-16 03: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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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구찌에 상품권까지…빅뱅 승리 고가 생일선물 논란


[쿠키 톡톡]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이승현)가 팬들로부터 받았다는 고가의 생일 선물을 두고 때아닌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명품 등을 선물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팬문화가 왜곡됐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승리 팬들은 선의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 ‘돈돈부리부리’는 15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한 게시판에 ‘빅뱅 승리가 받는 고가의 선물들 허’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해 12월12일 승리의 19번째 생일 때 팬들이 전한 선물들을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수십개에 이르는 선물 목록에는 여행용 루이비통 가방과 국내에 3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구찌 크로스백, 캘빈클라인 검은색 뿔테안경 등 각종 명품에서부터 전세계 단 한 병뿐이라는 와인과 국내에서 볼 수 없다는 레고 등 희귀 선물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 돈돈부리부리가 올린 게시물에는 삼성블루 디지털카메라와 SONY 노트북, 차량용 냉온장고, CD·DVD 플레이어, 해드폰, 아이팟과 연결하는 피규어 스피커, 기타 튜닝기 등 고가 전자제품은 물론 외식상품권 5만원권 6장, 주유권, 고속도로 교통카드, 1212원씩 넣은 통장 9개 등 현금성이 높은 상품권이 즐비했다.

팬들은 승리 부모님을 위해 홍삼꿀단지와 안마기, 닥스 커플장갑 등을 전달하는 등 공을 들였다.

돈돈부리부리는 또 기타를 배우고 싶다는 승리의 말에 팬들이 기타와 기타교습 교본을 마련했으며 승리의 인대 부상에 쓸 각종 약품들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끝으로 승리 생일에 예식장을 연상시키는 각종 화환이 등장한 사진을 올리고 “고가의 선물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이런 구시대적 팬문화는 사라지길 바란다”고 적었다.

고가의 선물 공세를 두고 네티즌들은 비난과 옹호 입장으로 나뉘어 입씨름을 벌였다.

아이디 ‘덤앤더머’ 등 수백명의 네티즌들은 “저렇게 비싼 선물을 연예인에게 보낼 동안 자신의 부모님이나 가족들의 생일 때에는 과연 어떤 선물을 준비했을지 궁금하다”거나 “음악을 좋아하고 가수를 좋아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정성 대신 돈으로 자신의 사랑을 과시하려는 세태는 보기 좋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아이디 ‘산뜻한분홍아지메’ 등은 좋아하는 마음을 정성껏 표현한 것을 비싸다는 이유로 비난해선 안된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선물을 한 것인데 비싸다고 욕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거나 “승리는 비싼 선물은 돌려보낸다”며 별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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