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北 로켓 발사 차분하게 대응”

기사승인 2009-04-05 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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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중국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다. 장위 외교부 대변인은 5일 논평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 상황과 관련국들의 반응을 주의깊게 지켜봤다”며 “관련국들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켓 발사 이전부터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일 것으로 확신한 중국은 그동안 일관되게 각국이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로켓 발사 이후에도 이 같은 중국의 기본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방안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이를 사전에 통보한 만큼 주변국이 과잉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관영 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은 로켓 발사 사실을 주요 뉴스로 긴급 보도했다. CCTV는 평양 특파원발로 북한 주민들이 평화롭게 거리를 거니는 평양 시내 분위기를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또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각국의 우려와 대응방안 등을 비중있게 전달했다. 북한의 로켓 발사 배경과 이후 북·미 관계,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다.

중국 군사평론가 펑광첸 인민해방군 소장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해 “국내적으로는 민족정신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제적으로는 6자회담에서 영향력을 제고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시험해 보이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 기사모아보기